[OSEN=종로, 고용준 기자] 전체 유효표 13표 중 12표가 몰렸다. 그만큼 그의 2500킬 달성은 압도적이었다. ‘룰러’ 박재혁이 LCK 통산 다섯 번째, 원거리 딜러로는 세 번째로 2500킬의 금자탑을 세웠다.
‘룰러’ 박재혁은 2500킬에 만족하지 않고, 더 좋은 기록 수립을 위해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가겠다는 야무진 각오를 밝혔다.
젠지는 14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레전드 그룹 4라운드 농심과 경기에서 ‘룰러’ 박재혁이 코르키, 카이사로 맹활약하면서 1, 2세트 도합 48분 53초만에 2-0 완승을 거뒀다. ‘룰러’ 박재혁은 도합 23킬을 추가해 통산 2500킬의 벽을 넘는 기록을 달성했다. LCK 통산 5번째, 원딜로는 3번째로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승리로 5연승을 달린 젠지는 시즌 24승(1패 득실 +41)째를 올리면서 레전드 그룹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경기 후 POM으로 공식 인터뷰에 나선 박재혁은 “시원하게 승리한 것 같아 기분 좋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시즌 네 번째 POM에 선정된 박재혁에게 최근 메타에서 봇의 영향력을 묻자 “크게 바뀐 것은 없다고 본다. 다만 서포터 챔피언이 라인전에 영향을 많이 끼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세트 상대 진-알리스타를 코르키-니코로 상대한 것은 니코가 봇 상성이 좋은 편이다. 그래서 코르키를 한 경기가 잘 풀린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박재혁은 “코르키라는 챔피언이 다재다능하다. 징수의 총을 가면 무조건 딜을 줄 때 충족이 된다. 탱커가 있다면 3코어 다른 템을, 탱커가 없으면 징수의 총을 가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1세트 코르키로 ‘징수의 총’을 아이템으로 가져간 이유까지 설명했다.
판테온이 풀렸던 2세트 밴픽 흐름을 묻자 “심오한 계획보다는 1픽으로 아지르를 가져가는 추세가 있어, 어느 정도는 예상을 했다. 그래서 우리가 판테온을 가지고 왔다”라고 말했다.
2500킬 달성 소회를 묻자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 LPL을 다녀오면서 기록이 늦어졌다는 점이 아쉽다. 더 오랜 기간 선수 생활을 하면서 기록을 올리고 싶다”라고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끝으로 박재혁은 “쵸비 선수가 다음 경기에서 2500킬을 세웠으면 좋겠다”고 정지훈에 대한 애정을 표현 한 뒤 “다음 상대인 한화생명전은 많이 중요한 경기다. 잘 준비해서 오겠다”라고 4라운드 전승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