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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푸틴 회담 때 '우크라·유럽 5대 레드라인' 지켜질까

연합뉴스

2025.08.14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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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이 협상 선결조건…영토논의 원점은 현재 전선 서방의 우크라 안전보장…우크라의 협상참여 보장 어떤 합의 이뤄지든 미국·우크라·유럽 3자 지지가 필수
트럼프-푸틴 회담 때 '우크라·유럽 5대 레드라인' 지켜질까
휴전이 협상 선결조건…영토논의 원점은 현재 전선
서방의 우크라 안전보장…우크라의 협상참여 보장
어떤 합의 이뤄지든 미국·우크라·유럽 3자 지지가 필수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15일(현지시간)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와 유럽이 촉구한 협상의 원칙이 얼마나 지켜질지 주목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13일 유럽 정상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화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와 유럽 국가들이 제시한 다수 레드라인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WSJ이 보도한 이들 레드라인에는 먼저 휴전이 추가 협상의 전제 조건이 되며, 다른 어떤 조치가 취해지기 전에 휴전부터 이뤄져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두 번째로는 그 어떠한 영토 논의라도 현재의 전선에서 시작하며, 영토는 오직 '상호적'으로 교환될 수 있다는 원칙이 포함됐다.
우크라이나가 일정 지역에서 철수하면 러시아도 다른 지역에서 철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러시아가 반드시 받아들여야 하는 구속력 있는 서방의 안전 보장 조처가 수반돼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우크라이나가 회담에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는 점과 러시아와 어떤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우크라이나, 미국, 유럽이 다 함께 지지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점도 포함됐다.
이들 5대 레드라인은 우크라이나와 유럽 당국자들이 지난주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를 통해 전해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근 제안에 대한 역제안 형식으로 마련됐다고 WSJ은 전했다.
구체적인 협상안이라기보다는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온 유럽 주요국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회담 때 반영해주길 원하는 원칙 내지 요구 사항을 정리한 것에 가까운 것으로 평가됐다.
화상회의에 참석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잠재적인 평화 협정의 일부로 우크라이나에 제공될 안전 보장 조치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이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다.
또 다른 회의 참석자 두 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유럽과 함께 안보 보장 역할에 기꺼이 역할을 할 의향이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세부적인 방안을 제시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화상회의에서 유럽 정상들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우크라이나나 유럽이 법적으로 인정하지는 않겠지만, 현 상황을 인식하는 것이 향후 협상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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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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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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