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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진짜 챔피언! 첼시, 故 조타 가족에 클럽 WC 상금 기부

OSEN

2025.08.14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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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그저 경기장이 아닌 사람의 마음을 얻은 우승이었다”.

글로벌 '디 애슬래틱'은 14일(한국시간) 첼시가 클럽 월드컵 정상 등극 이후 보여준 행보가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라면서 "우승 상금의 일부를 세상을 떠난 디오고 조타와 동생 안드레 실바의 가족에게 기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첼시는 지난 7월 개편된 FIFA 클럽 월드컵 결승에서 PSG를 3-0으로 완파하며 새로운 왕좌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무려 8440만 파운드(약 1449억 원). 이 중 1140만 파운드(약 196억 원)가 선수단 보너스로 책정됐다.

그런데 첼시 선수들과 구단은 이 보너스 중 일부를 특별한 곳에 쓰기로 했다.

그 대상은 다름 아닌 비극적인 사고로 세상을 떠난 리버풀 공격수 디오고 조타와 그의 동생 안드레 실바의 가족이었다. 두 형제는 지난 7월 3일 스페인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고, 이는 첼시가 우승컵을 들어올리기 불과 열흘 전의 일이었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첼시 선수단은 전원 합의로 조타 가족에게도 자신들이 받은 보너스와 동일한 금액을 기부했다. 환율 수수료, 사회보장세 등을 포함하면 약 50만 달러(약 6억 6000만 원)에 달하는 거액이다.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같은 무대에서 뛰었던 동료이자 경쟁자의 아픔에 손을 내민 그 마음이 더 값지다.

첼시 내부 관계자는 “우리는 경쟁자이기 전에 같은 축구 가족이다. 비극 앞에서는 소속팀이나 유니폼 색깔이 중요하지 않다. 조타와 그의 가족이 남긴 이야기를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 같은 소식은 영국 현지뿐 아니라 전 세계 축구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팬들은 “이게 바로 진짜 챔피언의 품격”이라거나 “우승컵보다 더 값진 행동”이라며 첼시의 결정을 칭찬했다.

라이벌 구단 팬들조차 “첼시를 존경하게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쟁과 상업주의가 짙게 깔린 현대 축구에서, 첼시가 보여준 선택은 분명 드문 일이다. 푸른 유니폼의 첼시가 다시 한 번 강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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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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