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중국 축구가 결국 다시 로저 슈미트를 바라보고 있다. 목표는 단 하나, 2030 월드컵 본선이다.
중국 축구협회는 2030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 나설 국가대표팀을 이끌 신임 사령탑을 물색 중이다. 하지만 수개월째 적합한 후보를 찾지 못한 채 공식 임명 발표조차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시간이 촉박해지는 가운데, 결국 ‘돌고 돌아’ 슈미트(독일)가 유력 후보군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슈미트는 과거 한국 축구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레버쿠젠에서 손흥민, 베이징 궈안에서 김민재를 지휘하면서 국내 축구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슈미트는 이미 중국 무대와 인연이 깊다. 과거 베이징 궈안을 이끌며 아시아 축구와 중국 리그 특유의 환경에 적응,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당시 가장 큰 업적은 FA컵 우승이었다. 궈안이 지난 10년간 거둔 유일한 메이저 타이틀로, 슈미트는 이 한 번의 우승으로 팬들의 절대적인 신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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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무대를 떠난 이후에도 슈미는 유럽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명성을 이어갔다. 에인트호번과 벤피카에서 지휘봉을 잡았던 그는 준수한 지도력을 보였다. 그러나 에인트호번과 달리 벤피카에서는 재계약 직후 무리한 공격 축구로 인해 무너지면서 경질로 이어졌다. 직후 중국 축구 대표팀과 강하게 연결되고 있다.
중국 '즈보 닷컴'은 "최근에는 전 유럽 클럽에서 물러난 뒤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하고 있어, 중국 대표팀 복귀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협회가 ‘중국·아시아 축구 이해’를 필수 조건으로 내걸었기에, 현지 경험과 성과를 모두 갖춘 슈미트는 자연스럽게 최적 후보로 꼽히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