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 법원이 프랑스 기업 토탈에너지의 석유 시추를 위한 탐사 작업을 중단하라고 결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케이프타운 고등법원은 전날 공판에서 케이프타운 인근 약 1만㎢의 해상 블록에서 토탈에너지가 계획한 탐사 작업에 대한 산림수산환경부의 2023년 승인 결정을 취소했다.
법원은 토탈에너지에 환경 영향 평가 절차에 대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탐사 허가를 재신청하라고 명령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남아공 국영 석유회사인 페트로사와 토탈에너지, 영국 석유기업 셸이 공동으로 소유한 이 블록의 운영은 토탈에너지가 맡고 있다.
현지 환경단체들은 이 광구 프로젝트가 해양 생물에 해를 끼칠 것이라며 법적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을 제기한 단체 중 하나인 그린커넥션은 이날 성명에서 "이 블록에 대한 환경 영향 평가에 중대한 결함이 있었다"며 "이번 판결은 해안 지역 사회와 현지 어민들에게 큰 승리"라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