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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S 대표하는 아이콘! 손흥민 등장에 보스턴이 뒤집어졌다

OSEN

2025.08.1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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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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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역대 MLS 스타성 4위’. 손흥민(33, LAFC)의 이름 앞에 새겨진 타이틀이다. 유럽 무대에서 아시아 축구의 새 역사를 써내려간 그는 이제 미국 전역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MLS 전문 기자 파비안 렌켈은 14일(한국시간) “손흥민의 시카고 파이어전 데뷔 이후 뉴잉글랜드 레볼루션의 티켓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오는 17일 오전 8시 30분, 매사추세츠 폭스버러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뉴잉글랜드와 LAFC의 맞대결은 이미 ‘손흥민 매치’로 불리며 예매 창구가 불타오르고 있다.

뉴잉글랜드의 2025시즌 홈 평균 관중은 약 2만 3천 명 수준. 그러나 ‘손흥민 효과’는 지난해 메시가 기록한 전설적인 흥행을 재현할 기세다.

2024년 4월 메시가 방문했을 때 질레트 스타디움에는 6만 5612명이라는 구단 역대 최다 관중이 몰렸다. 이후 2025년 7월 마이애미전에서도 4만 3293명이 운집했다. 렌켈은 “손흥민이 선발로 나선다면 그 수치와 맞먹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흥민은 MLS 데뷔전에서 이미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경기력으로 각인시켰다. 10일 시카고 파이어 원정 경기에서 후반 16분 교체 투입된 그는 단 9분 만에 PK를 이끌어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빠르게 침투한 그는 단독 드리블로 수비를 뚫었고, 이를 막으려던 시카고 수비 테란이 팔꿈치로 등을 밀어 PK를 내줬다. VAR 끝에 부앙가가 마무리하며 득점으로 연결됐다.

추가시간 3분, 그는 오른쪽 박스 깊숙이 침투해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수비에 막혔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으나, 30분도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손흥민이 만든 존재감은 압도적이었다.

경기 후 그는 “다음엔 선발로 나서 더 큰 임팩트를 남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뉴잉글랜드는 이미 축제 분위기다. 구단은 손흥민 방문을 전면에 내세운 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며, 지역 방송과 현지 언론은 연일 ‘한국 캡틴’의 출격을 헤드라인으로 다루고 있다.

팬들도 SNS에 “메시 이후 이런 설렘은 처음”, “손흥민 보러 주말에 가족 총출동”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MLS 전문 매체는 최근 손흥민을 MLS 역대 스타성 랭킹 4위로 선정했다. 

실제로 미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매체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손흥민을 MLS 30년 역사상 스타성이 가장 높은 선수 4위에 선정했다. 1위는 리오넬 메시, 2위 데이비드 베컴, 3위 토마스 뮐러.

SI는 “LAFC가 과거 가레스 베일을 영입했지만 손흥민은 완전히 다른 레벨”이라며 “그는 단순한 스타를 넘어 한국 축구 역사에서도 상징적인 인물”이라고 분석했다.

단순한 인기뿐 아니라, 경기력·영향력·마케팅 파워를 모두 고려한 결과였다. 이 평가가 ‘이름값’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을, 손흥민은 데뷔전부터 증명하고 있다.

토트넘 시절 유럽 무대를 들썩이게 했던 ‘손세이셔널’은 이제 LAFC의 심장으로 MLS에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메시와 호날두가 유럽을 떠난 뒤에도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을 끌어모았듯, 손흥민 역시 미국 무대를 통해 또 한 번 글로벌 축구 판도를 흔들 준비를 마쳤다.

역대 MLS 스타성 4위. 이 타이틀은 결코 장식이 아니다. 17일,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그의 한 발걸음이 미국 축구사를 다시 쓸지도 모른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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