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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선, ’인내부부’ 남편 상담 중 子 떠올렸다.. 결국 눈물 (‘이숙캠’)

OSEN

2025.08.1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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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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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하영 기자] ‘이혼숙려캠프’ 이호선 상담가가 ‘인내 부부’ 남편 상담 후 눈물을 흘렸다.

14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는 14기 부부들의 관계 회복 솔루션이 그려진 가운데 ‘인내 부부’가 첫 솔루션으로 이호선 상담가를 찾았다.

이날 이호선 상담가는 하루 15시간씩 배달 일을 하는 남편에 "안 힘드냐"라고 물었다. 남편은 "그냥 관습적으로 하고 있다. 가끔 아내가 아이를 볼 수 있게 영상통화를 한다. '안녕 사랑해' 하면서 그거 보고 힘을 낸다. 내가 버는 돈으로 윤택한 삶을 살 수 있다면 그런 걸로 버티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 남편은 아내에 대해 "그냥 빛났다. 어둠 속에서 유독 눈길이 가고 빛났다. 연애시절 아내가 '오빠가 나이가 들어서 치매 걸려서 벽에 똥칠 할 때까지도 옆에서 수발 들어주고 사랑할 거다'라고 했던 말들이 지금도 지탱하게 해준다. 너무 좋았다. 이 여자 놓치고 싶지 않다. 아내랑 앞으로도 잘 살고 싶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지금의 아내를 이렇게 만든 것 같다고 미안해하고 자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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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이호선 상담가는 “남편이 잘못해서 그런 거 아니다. 사랑하는 것과 쥐 죽은 듯이 사는 건 다르다"라며 "아내가 딱따구리 같다. 게속 쪼는 딱따구리. 화면을 보면서도 귀가 창창창할 정도다. 밖에서 보면 노예 같다. 그렇게 사는 집은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이호선 상담가는 “아내가 ‘이거 다 당신탓이야’ 하는데 전형적인 가스라이팅 구조를 갖고 있다. 남편을 혹독하게 대하게 있다. 아내가 몸 뿐만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건강하지 않는다. 불안정한 사람이 리더가 되면 나머지 구조들이 엉망이 된다”라며 “이제는 둘이 합의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남편은 고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남편은 상담 내내 오직 아내 생각 뿐이었다. 연애 시절 아내를 떠올리며 버티고 있다며 오히려 아내가 ‘이숙캠’ 신청했을 때도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솔직히 저는 우리가 긍정적이고 발전할 수 있다면 조금이나마 그런 걸 원해서 왔다”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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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내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남편의 모습에 이호선 상담가는 “저는 아내와 아이가 복이 많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살 수 없다. 사람이 다른 사람도 그렇게 살면 그 분들도 대단한 거다. 엄청난 삶을 살고 있는 거다”라고 감탄했다.

그러면서 “앞을 향해 끊임없이 달리는 아빠라고 생각한다. 근데 아빠도 살아있어야 아빠다. 건강 살피고 조심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호선 상담가는 “저도 아들이 있다. 만약 내 아들이 이 앞에 앉아서 이런 애기를 한다면 저는 막 울 거 같다”라고 전했다.

이후 남편의 개인 상담이 끝나고 이호선 상담가는 “이렇게 힘들게 사는 사람이 이렇게 힘차게 얘기를 하네. 가장들은 대단하다. 이렇게 길에서 목숨 내놓고 일하는 사람들 잘해줘야 한다”라고 눈물을 흘렸다.

/mint1023/@osen.co.kr

[사진] ‘이혼숙려캠프’ 방송화면 캡처


박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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