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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쇼케이스 성공' 이강인, PL 러브콜 터졌다! 佛 유력 기자 확인..."좋은 제안 받으면 PSG 떠날 수도" 이적설 재점화

OSEN

2025.08.1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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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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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를 구한 이강인(24)이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할 수 있을까. 그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자마자 이적설이 다시 불타오르고 있다.

프랑스 'RMC 스포츠'는 14일(이하 한국시간) PSG의 이적시장을 다루며 "이강인은 좋은 제안을 받으면 팀을 떠날 수 있다. 특히 잉글랜드 클럽들이 문의해 왔다. 만약 그가 떠난다면 대체자가 영입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공신력 높은 파브리스 호킨스 기자가 전한 내용이다.

매체는 "이강인은 수요일 토트넘과 경기에서 훌륭한 시즌 시작을 알렸다. 주로 오른쪽 측면 공격수 역할을 맡은 그는 빠른 원터치 패스를 여러 차례 성공시켰다. 또한 골문 앞에서 두 차례 기회를 잡았고, 85분에 득점까지 했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설득력 있지 않을까?"라고 짚었다.

같은 날 이강인은 PSG는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의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열린 2025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결승에서 토트넘 홋스퍼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UEFA 슈퍼컵은 유럽대항전 챔피언들끼리 맞붙는 경기다. PSG는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챔피언, 토트넘이 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팀 자격으로 나섰다. 여기서 PSG가 승자가 되면서 본격적인 시즌 개막도 전에 트로피를 손에 넣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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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의 역할이 컸다. PSG는 예상과 달리 토트넘을 상대로 고전했다. 토트넘의 강한 압박과 에너지 레벨에 밀리기 시작했고, 전반 39분 프리킥에서 반 더 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쿠두스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지 않았다면 0-2로 뒤진 채 전반을 마칠 뻔했다.

두 번째골도 토트넘의 몫이었다. 이번에도 세트피스였다. 후반 3분 로메로가 반대편으로 길게 돌아들어가며 PSG 수비를 따돌렸고, 정확한 헤더로 득점했다.

속절없이 끌려가던 PSG의 분위기를 바꾼 주인공은 바로 이강인이었다. 후반 22분 교체 투입된 그는 부지런히 움직이며 토트넘 수비에 균열을 내려 했고, 후반 40분 환상적인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귀중한 만회골을 터트렸다. 여기에 후반 추가시간 곤살로 하무스가 뎀벨레의 크로스를 강력한 헤더로 마무리하며 극적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는 그대로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PSG는 비티냐가 첫 슈팅을 놓쳤으나 하무스, 뎀벨레, 이강인, 멘데스가 차례로 성공했다. 반면 토트넘은 솔란케와 벤탄쿠르가 성공했으나 반 더 벤과 마티스 텔이 실축하며 무릎 꿇었다. 그렇게 우승팀은 PSG가 됐다.

이로써 프랑스 구단 최초로 UEFA 슈퍼컵 우승을 차지한 PSG. 경기 후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정말 미쳤다! 그 말이 딱 맞다. 미쳤다...정말 행복하다. 우리가 이길 자격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토트넘 같은 팀이 많은 훈련을 했고, 우리는 오직 5번만 훈련했다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너무나 달라서 기적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강인의 벼락 같은 추격골이 아니었다면 PSG의 짜릿한 우승도 나올 수 없었다. 엔리케 감독 역시 이강인을 보자마자 꽉 끌어안으며 애정을 표현했다. 웃는 얼굴로 이강인의 머리를 연신 쓰다듬기도 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도 "벤치에서 나온 선수들도 매우 중요했다"라며 "오늘 하무스와 이강인, 파비안 루이스, 이브라힘 음바예 모두 훌륭한 플레이를 펼쳤다"라고 언급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의 UEFA 슈퍼컵 득점자와 직접 출전한 우승자가 된 이강인. 영국 'BBC'는 "교체 투입된 이강인이 PSG에 희망을 불어넣었다"라고 평가했고, 프랑스 '막시 풋'도 "이강인이 아름다운 슈팅으로 득점하며 PSG를 되살렸다"라고 극찬했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도 이강인의 활약에 주목했다. 매체는 "이강인과 하무스가 예상치 못한 영웅적인 구세주로 떠올랐다! 후반 교체 투입된 둘이 결승전의 운명을 바꿨다"라며 "이강인과 하무스의 영웅적인 활약은 두 선수의 미래가 여전히 불투명했던 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영웅은 가장 예상치 못한 곳에서도 나타날 수 있음을 일깨워 줬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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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을 상대로 성공적인 쇼케이스를 펼친 이강인이다. 그는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고, 출전 시간 확보를 위해 올여름 PSG를 떠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이강인을 눈여겨 보고 있는 상황. 그가 다른 팀도 아닌 토트넘 골망을 가르며 활약한 만큼 이전부터 관심을 보내왔던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의 마음을 더욱 사로잡을 수 있게 됐다. 이강인은 지금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날, 크리스탈 팰리스,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과 연결된 바 있다.

앞서 이강인도 소셜 미디어 프로필에서 PSG를 삭제하며 이적설에 불을 지폈다. 그는 과거 마요르카를 떠날 때도 같은 행동을 보여줬기 때문. 실제로 프랑스 언론들은 이강인이 구단 측에 중요한 경기에서 더 많이 뛰고 싶다며 이적을 요청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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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선택의 기로에 선 이강인. 다만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대부분의 유럽 리그 이적시장은 약 2주 뒤면 마감되며 이번 주말부터 시즌이 시작된다. 이강인이 PSG의 슈퍼 조커로 활약하는 대신 다른 팀에서 주전으로 뛰고 싶다면 빠르게 움직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강인이 정말로 잉글랜드 무대에 입성한다면 그는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를 누비는 유일한 한국인 선수가 될 수도 있다. 손흥민은 이미 로스엔젤레스(LA)FC로 이적했고, 김지수(브렌트도프)와 윤도영(브라이튼)도 각각 독일과 네덜란드로 임대를 떠났다. 입지가 불안한 황희찬(울버햄튼)은 이적설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2007년생 박승수(뉴캐슬)도 1군 진입이 불투명하다.

지금 상황에서 황희찬마저 울버햄튼을 떠난다면 다가오는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선 한국 선수가 한 명도 남지 않게 되는 것. 이는 2005년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은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강인의 거취에 국내 축구팬들의 시선이 더욱 집중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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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PSG, 리그1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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