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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색 삭발+흰 눈썹' 韓 국대 원톱 조규성이 돌아왔다...1년 3개월 만에 교체명단 포함→출전은 다음 기회로

OSEN

2025.08.1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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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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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경기장 위에서 사라졌던 조규성(27, 미트윌란)이 마침내 복귀를 눈앞에 뒀다. 그가 약 1년 3개월 만에 출전 명단에 포함됐다. 

미트윌란은 15일 오전 1시(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3차 예선 2차전에서 프레드릭스타드(노르웨이)를 2-0으로 꺾었다. 전반 9분 마스 베흐 쇠렌센과 전반 17분 파울리뉴의 연속골로 빠르게 승기를 잡았다.

이로써 미트윌란은 지난 1차전에서 3-1로 승리한 데 이어 이번에도 두 골 차로 승리하며 합계 5-1로 UEL 플레이오프(PO)로 향하게 됐다. 다음 상대는 핀란드의 쿠오피온 팔로세우라. 양 팀은 오는 21일 미트윌란 홈에서 1차전을 치른 뒤 28일 2차전을 펼친다.

이날 미트윌란은 교체 명단에 반가운 이름이 등장했다. 바로 지난 시즌을 통째로 날렸던 조규성. 미트윌란도 "대한민국 국가대표 공격수 조규성이 2024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선수단에 복귀한 점이 눈에 띈다"라고 짚으며 "돌아온 걸 환영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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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건 무려 15개월 만의 일이다. 그는 2024년 5월 실케보르와 2023-20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최종전을 끝으로 자취를 감췄었다.

이유는 불운한 의료 사고. 조규성은 지난해 여름 시즌을 마친 뒤 국내에서 무릎 반월판 수술을 받았고, 이탈리아에서 추가로 수술받던 중 혈액 감염으로 합병증이 생기고 말았다. 이 때문에 복귀가 생각보다 훨씬 지연된 것.

그 결과 조규성은 기약 없는 기다림이 길어진 끝에 2024-2025시즌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그는 2023년 여름 미트윌란에 입단한 뒤 데뷔 시즌 13골 4도움을 터트리며 팀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주전 공격수였다. 그런 조규성이 빠지자 미트윌란도 단 1점 차로 우승을 놓치며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조규성은 이번 시즌엔 복귀를 예고했다. 공백기 동안 열심히 재활한 그는 지난 3월 팬들과 만난 행사에서 "걱정하지 말아달라. 곧 경기장으로 돌아가 여러분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고, 이번 여름 프리시즌 훈련에도 참가했다. 토마스 토마스베르 미트윌란 감독도 "더디지만, 다행히 진전은 있다"라고 조규성의 근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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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번 프레드릭스타드전에서 드디어 벤치에 앉은 조규성. 다만 교체 투입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코리안 듀오'를 이루고 있는 이한범은 후반 13분 교체 출전해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지만, 조규성은 복귀전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그럼에도 조규성이 실전 투입 준비를 마쳤다는 점만으로도 긍정적인 소식이다. 미트윌란은 경기 후에도 그가 팬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사진을 공유하며 태극기 이모지를 덧붙였다. 장발이었던 조규성이 삭발에 가까운 짧은 머리를 염색하고, 흰색이 된 눈썹도 눈에 띄었다.

조규성이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 올린다면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도 큰 호재다. 그는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나를 상대로 헤더 멀티골을 터트리는 등 대표팀 붙박이 공격수로 활약해 왔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이 1년 남은 상황에서 조규성의 복귀는 홍명보호의 최전방 고민을 덜어줄 수도 있다.

한편 미트윌란은 이번 승리로 UEL 본선 진출까지 한걸음만 남겨뒀다. 다가오는 PO에서 승리하면 그대로 본선 무대를 밟게 된다. 패하면 UEL 대신 UEFA 컨퍼런스리그(UECL)에 나서게 된다.

/[email protected]

[사진] 미트윌란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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