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축구 전문기자 우리엘 럭트는 15일(한국시간) “그리스 AEK 아테네에서 뛰던 라멜라가 구단과 계약 해지에 합의했다. 곧 프로 은퇴를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라며 “라멜라는 스페인으로 이동해 마티아스 알메이다 감독이 이끄는 세비야 코칭스태프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아르헨티나 출신 윙어인 라멜라는 상황에 따라 공격형 미드필더로도 뛰었다. 화려한 발 기술과 빠른 스피드, 왼발을 활용한 정교한 패스가 장점으로 꼽혔다.
라멜라는 아르헨티나 명문 CA 리버 플레이트에서 성장했다. 2011-2012시즌을 앞두고 AS 로마로 이적, 빅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데뷔 시즌 31경기 6골 9도움을 기록한 라멜라는 다음 시즌 때 36경기에서 15골 6도움으로 주가를 높였다. 이 활약으로 라멜라는 2013-2014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홋스퍼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료는 3000만 유로(약 486억원)였다.
토트넘은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가레스 베일의 등번호 11번을 부여하며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첫 시즌 라멜라는 잦은 부상으로 17경기 1골 3도움에 그쳤다.
[사진] 라멜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행히그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부임 후 반등에 성공했다. 2015-2016시즌 44경기 11골 10도움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첫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당시 손흥민과 포지션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엔 손흥민이 벤치에서 대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다음 시즌 상황이 바뀌었다. 손흥민이 주전으로 도약했고, 라멜라는 부상 여파로 14경기 2골 6도움에 그쳤다.
입지 불안설에 휩싸였던 라멜라지만 2021년 아스널날에서 넣은 환상적인 라보나골을 선보여 푸스카스상을 받기도 했다.
이후 세비야로 이적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2022-2023시즌 49경기 9골 3도움으로 활약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AEK 아테네로 이적했지만 최근 구단과 계약을 해지했다.
세비야 복귀는 기정사실로 보인다. 현지 매체 ‘엘 세비야리스타’는 “유럽 무대에서 중요한 골을 기록했던 라멜라는 이제 코치로서 세비야와 인연을 이어가게 된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