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맞닿은 파키스탄 북서부 일대에서 독립기념일에 무장단체가 10차례 넘게 수류탄과 총기 공격을 벌여 경찰관 6명이 숨졌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파키스탄 북서부 카이버파크툰크와주 7개 지역에서 무장단체가 경찰서와 검문소 등지를 13차례 공격했다.
파키스탄 경찰은 무장단체가 일부 공격 때 로켓 추진 수류탄 발사기를 사용했다며 경찰관 6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전날은 파키스탄이 1947년 8월 14일 영국 식민 지배에서 벗어난 날을 기리는 독립기념일이었다.
분리주의 무장단체인 파키스탄 탈레반(TTP)이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했다.
수니파 이슬람 무장단체가 모여 결성된 극단주의 조직인 TTP는 파키스탄 정부 전복과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에 따른 국가 건설을 목표로 한다.
이들은 아프간 탈레반과는 다르지만, 오랫동안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 아프간에 주요 은신처를 둔 채 파키스탄에 오가며 각종 테러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 평화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는 전국에서 335차례 공격을 감행해 520명을 살해했다.
파키스탄은 아프간 탈레반 정권이 국경 인근에서 무장반군의 활동을 묵인하고 있다고 자주 비판했고 아프간은 이를 부인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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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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