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하는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조국·윤미향 사면 반대' 플래카드를 들어 보이며 항의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이 대통령이 경축사를 진행하던 중 일어서서 '조국·윤미향 사면 반대'라 적힌 플래카드를 들어 보였다.
그는 이 대통령이 경축사를 마칠 때까지 그대로 서서 항의했다. 이에 경호처에서 다가와 그를 제지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통령 경호처는 이날 "안 의원이 침묵 플래카드 시위할 때 우리 경호처는 정치적 수사일 뿐 위해는 되지 않아 열린 경호, 낮은 경호 차원에서 제지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의전에서 설득했는데, 우리 경호처가 제지한 것으로 나온 것은 잘못됐다"며 "경호팀은 일절 응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재명 정부는 지난 11일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조 전 대표의 아내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와 최강욱·윤미향 전 의원 등 총 83만6687명에 대해 15일자로 특별사면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해당 발표 직후 안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신은 친명 개딸들이 대한민국에 심어놓은 밀정이자, 매국노 대통령"이라며 "특히 윤미향 사면으로 이재명 대통령은 뼈저린 후회를 할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다음날인 12일에도 "죄를 지어도 권력을 얻으면 그 죄가 없어진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것이냐"며 "내 편 죄는 면해주고, 야당은 내란 정당으로 몰아 말살시키는 것이 정치복원이냐. 정치보복을 잘못 쓴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