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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농담인 줄 알았죠" 공격수 깜짝 변신→득점본능 폭발! 메리노의 고백..."나도 뛰면서 웃음 못 참았다"

OSEN

2025.08.1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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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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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미켈 메리노(29, 아스날)가 '스트라이커 깜짝 변신'에 대한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모두를 놀라게 했던 그는 자신도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지시를 처음 듣고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TNT 스포츠'는 14일(한국시간)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은 메리노는 '농담처럼 보였다'라고 되돌아봤다. 아스날은 지난 시즌 심각한 부상 위기 속에서 공격진의 선택 여지가 거의 없었고, 아르테타 감독은 창의력을 발휘해야 했다"라며 메리노와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메리노는 지난해 여름 레알 소시에다드를 떠나 아스날에 합류한 스페인 미드필더다. 그는 190cm에 큰 키를 자랑하는 다재다능한 선수로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보여주는 선수다. 때로는 수비형 미드필더나 센터백까지 겸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여러 재능을 가진 메리노라도 지난 시즌은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후반기 들어 갑자기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배치됐기 때문. 아르테타 감독은 가브리엘 제주스, 카이 하베르츠, 부카요 사카의 부상 속에 메리노를 9번 공격수로 기용하는 고육지책을 꺼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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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아르테타 감독의 실험은 성공을 거뒀다. 메리노는 뛰어난 결정력과 헤더 능력, 강력한 피지컬을 앞세워 공격수 역할을 훌륭히 해냈고, 득점도 쏠쏠히 올렸다. 특히 레스터 시티전에선 교체 투입된 뒤 멀티골을 몰아치며 아스날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메리노의 2024-2025시즌 최종 성적은 프리미어리그 7골 2도움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2골 3도움. 심지어 그는 최근 들어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연이어 골맛을 보기도 했다. 

잊을 수 없는 한 해를 보낸 메리노는 "정말 대단한 시즌이었다. 개인적으로 매우 좋은 결과를 얻었으며, 이전에 해본 적이 없는 공격수라는 낯선 포지션에서도 많은 시간을 뛰었다. 리그에서 뛰고 적응하는 것뿐만 아니라 아르테타 감독이 실행하고자 하는 새로운 전술을 포함해 많은 걸 배웠다"라고 되돌아봤다.

또한 그는 "난 경기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하길 좋아한다. 그래서 내 포지션에서 해야 할 일뿐만 아니라 팀 전체의 활약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다른 포지션에서도 해야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래서 공격수 역할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내 자질에 맞게 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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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수 변신이 처음엔 농담 같았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메리노는 "내게는 모든 게 처음이었다. 이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더 잘 이해하게 된 것 같다"라며 "처음엔 좀 웃겼다. 레스터전에서 처음 공격수로 뛰었을 때가 기억난다. 감독님이 내가 최전방에서 뛴다고 말했기 때문에 난 심지어 웃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데클란 라이스에게 '내가 공격수로 뛰고 있어'라고 말했고, 내게는 새로운 일이기 때문에 웃었다. 농담처럼 보였지만, 경기가 흘러가면서 골을 넣기 시작했다. 그곳에서 편안함을 느꼈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자신의 강점을 잘 살려 아스날을 도왔던 메리노. 그는 "다른 누구보다 빠르게 전력 질주할 수는 없지만, 내가 박스 안에서는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중원에서 공을 연결할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내 장점을 사용하곤 했는데 정말 잘 먹혀들었다"라고 말했다.

아스날은 올여름 스포르팅에서 '괴물 공격수' 빅터 요케레스를 영입하며 스트라이커 고민을 해결했다. 그럼에도 메리노는 아르테타 감독의 지시라면 어느 위치든 소화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난 (다양한 포지션에) 분명히 열려 있을 거다. 난 경기장 어디서든 뛰는 걸 좋아한다. 센터백, 풀백 등 감독님이 내게 원하는 무엇이든 말이다. 아마 골키퍼는 안 될 거 같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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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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