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자신의 플레이를 하라는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롯데는 전날(14일) 대전 한화전에서 연장 11회 끝에 4-5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승리할 수 있는 기회가 충분히 있었다. 8회초 윤동희의 적시타로 2-2의 균형을 깨고 3-2로 앞서갔지만 이어진 8회말 포수 정보근의 블로킹 실수 두 번이 나오면서 이도윤에게 동점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그래도 9회 1사 2,3루에서 전민재의 좌전 적시타로 다시 앞서갔다. 그러나 2루 대주자 한승현이 3루까지 가는 과정에서 넘어지며 홈까지 들어오지 못했다. 이후 정보근 타석 때 3루에서 리드폭을 크게 가져가다 주루사를 당하며 달아날 기회가 무산됐다. 9회말 결국 마무리 김원중이 리베라토에게 동점포를 허용했다. 10회초에는 윤동희가 다시 한 번 주루사를 당하면서 득점에 실패했고 11회말 이원석에게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면서 충격의 6연패와 마주했다. 올 시즌 첫 피스윕이다.
김태형 감독은 “어제 경기는 잡았어야 하는 경기다. 잘 치고 잘 안맞고를 떠나서 디테일한 부분에서 실수가 나오면 이기는 게 힘들다. 9회에도 충분히 2점이 들어올 수 있었던 경기”라면서 여러 장면들에서 나온 주루사, 그리고 선수단의 사인 미스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전했다.
그래도 김 감독은 “뭐가 계속 안 풀린다. 지금까지 쌓아온 승차를 계속 까먹고 있는데 우리가 쳐지더라도 반등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위축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1경기 반 차이까지 쫓기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런 거를 신경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매 경기 하던대로 잘 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롯데는 한태양(2루수) 고승민(좌익수) 윤동희(우익수) 레이예스(지명타자) 유강남(포수) 노진혁(1루수) 전민재(유격수) 김민성(3루수) 장두성(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전날 대주자로 주루사를 범한 외야수 한승현, 그리고 내야수 박승욱이 1군에서 말소됐다. 대신 외야수 신윤후와 내야수 박찬형이 콜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