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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PD, '뇌수막염' 투병 고백.."PD 그만두려 했다" 충격[핫피플]

OSEN

2025.08.15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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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규한 기자] 20일 오후 서울 상암 스탠포드 호텔에서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My name is 가브리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My name is 가브리엘(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은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서 세계 80억 인구 중 한 명의 이름으로 72시간 동안 '실제 그 사람의 삶'을 살아가는 관찰 리얼리티 예능이다.제작사 테오(TEO) 설립 후 다양한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있는 김태호 PD와 '놀라운 토요일', '혜미리예채파' 등을 연출한 이태경 PD가 의기투합해 선보이는 프로그램으로 박명수, 염혜란, 홍진경, 지창욱, 박보검, 가비, 덱스가 라인업으로 확정돼 기대를 더하고 있다. 김태호 PD가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4.06.20 / dreamer@osen.co.kr

[OSEN=최규한 기자] 20일 오후 서울 상암 스탠포드 호텔에서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My name is 가브리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My name is 가브리엘(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은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서 세계 80억 인구 중 한 명의 이름으로 72시간 동안 '실제 그 사람의 삶'을 살아가는 관찰 리얼리티 예능이다.제작사 테오(TEO) 설립 후 다양한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있는 김태호 PD와 '놀라운 토요일', '혜미리예채파' 등을 연출한 이태경 PD가 의기투합해 선보이는 프로그램으로 박명수, 염혜란, 홍진경, 지창욱, 박보검, 가비, 덱스가 라인업으로 확정돼 기대를 더하고 있다. 김태호 PD가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4.06.20 / [email protected]


[OSEN=김나연 기자] 김태호PD가 PD라는 직업을 그만둘뻔 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15일 '채널십오야'에는 "대한민국 예능계 두 거장의 정상회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나영석PD는 김태호PD와 함께 식사를 나누며 자신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던 중 김태호PD는 처음 방송국을 떠나 제작사를 차리고 독립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독립할 때 가끔 악몽처럼 꿨던 꿈이 있다. '라이프 오브 파이' 보면 주인공이 망망대해에서 호랑이랑 같이 배에 있는 그림처럼 혼자 배에 있는 악몽을 꿨는데 나중에는 그냥 익숙해지니까 어디로 가든 OTT 많이 생기고 했으니까 뭍에 닿겠지 싶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는 "그러고 저 개인적으로는 콘텐츠에 대한 부담은 조금 둔해졌다. 평가에 둔해졌다고 해야하나. 어차피 시작할때부터 우리가 가기로 결정한거면 잘 되든 안 되든 쭉 가자. 언론이든 커뮤니티에서 어떤 공격이 있든 가기로 결정한거니까 쭉 가야지 하고 무뎌졌다. 훨씬 외부 소리를 걸러들을수 있는 담력과 굳은살이 생긴 것 같아서 요즘은 오히려 더 재밌는 것 같다"며 "한때는 진짜 '무도' 시작하기 전에는 그만둘 생각을 몇번 했다. 적성이 안맞아서"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김태호PD는 "그 전까지만 해도 보통 PD들 현장에서 목소리 크고 사회성 좋은 사람이 잘 되던 시절을 봐왔기때문에 그런건 나랑 적성에 안 맞더라"라고 말했고, 나영석PD도 "나 이 포인트 완전 공감. 무슨 말인지 아는사람 나밖에 없을걸? 우리세대밖에 모를걸? 지금 하는얘기 무슨 얘기인지. 저희같은 사람들은 납득 안되는 부분 있었다. 뭐냐면 소리질러서 윽박질러서 뭐 찍어서 내고. 누가 다른 프로그램 간다고 하면 협박해서 끌고 오고. 그러면 그게 좋은 PD고 잘 하는 PD라는게 내가 생각한거랑 너무 다른데? 싶더라"라고 크게 공감했다.

이에 김태호PD는 "그때가 어떻게 보면 진짜 과도기였던게 법인카드도 없었던 시절이었다. 그런 조연출 시절을 겪었을때는 내가 과연 여기서 버틸수 있을까? 경규형이랑도 '상상원정대' 첫 촬영 갈때 너무 떨었다. 어떻게 이분을 현장에서 데리고 찍지? 그랬던 기억 나는데 그때 결과적으로 했던 생각도 처음엔 이 분하고 어색하지만 편집으로 보여드리자. 그럼 한 회 두 회 보시다 보면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가려고 하는지 이해하시겠지. 다행히 나중에 보시고 쭉 따라오셨다"고 말했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나영석PD는 "나도 이건 몰랐다. 왜냐면 태호PD님을 얼굴 뵙고 했던건 이미 '무한도전'으로 너무 잘 되셨을때 이후니까 그때는 그런 고민이 덜했을 때일테니까. 사실 나랑 똑같았네. 저도 연예인 눈을 못 쳐다봐서 저는 그래서 연예인 분들이랑 커뮤니케이션 할때 뒤로 빠지고 메인 작가님 등을 떠밀었다"며 "지금은 옛날보다 훨씬 낫다. 근데 그때만해도"라고 자신 역시 비슷했던 상황을 전했다.

그러자 김태호PD는 "전 요즘 섭외할때 기도한다. 거절당하더라도 서로 마음 안 다치게 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 하고 섭외한다. 아직도 그러는거 보면 익숙은 해졌지만 기본 성격에는 안 맞는 직업같다. 적성에 안 맞아서 미국에 있는 패션스쿨 비즈니스 과정에 에세이도 써서 보냈다. 그때가 딱 서른살 크리스마스때였다. '무도' 하기 전에. 그때가 '일밤'에서 '대단한 도전'이라는 프로그램 할때였는데 그때는 PD가 연출 1명, 조연출 한명이니까 조연출이 혼자 일주일 내내 편집 다 한다. 하루는 너무 편두통이 심해서 응급실 가서 진료 받았더니 뇌수막염이었다. 가자마자 척수액 뽑고 그때만해도 이거 큰일났다, 오늘 입원하면 안되는데 내일까지 편집 끝내야하는데 이 생각만 했다"고 말했다.

나영석 PD는 "그때는 그런 생각 진짜 많을때다. 어디가 부러져도 '편집해야되는데' 생각한다"고 공감했고, 김태호PD는 "심지어 교통사고도 났다. 버스타고 집에 가다가 버스가 눈길에 급정거 해쓴데 맨 뒷좌석에서 운전석까지 뛰쳐나간적 있다. 그래서 무릎을 중간에 바에 부딪히고 병원에 실려갔는데도 간밤에 '저 지금 편집해야한다'고 절뚝거리고 나왔던 기억 있다"라고 털어놨다. 나영석PD 역시 "저는 결혼식날 새벽 5시까지 편집하고 7시에 화장받으러 갔다. 그때는 그게 너무 많을때다. 혼자 다 해야하니까"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에 김태호 PD는 "아무튼 그때 (뇌수막염으로) 병원에 입원했을때 무슨 생각 했냐면 31살까지 내년까지 해보고 안되면 직장 옮기자. 왜냐면 조르지오 아르마니도 31살에 디자인 시작했다. 마음속에 31살이 마지노선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근데 5년은 채우고 가야되지 않을까 생각하다가 그 다음에 만난게 '무한도전'이었다. '무한도전'은 결국 10여년 동안 계속 있었다"라고 '무한도전'을 계기로 PD 일을 계속 할 수있었음을 밝혔다.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채널십오야 


김나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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