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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알래스카 가는 길에 '미국-소련 협력' 기념탑에 헌화

연합뉴스

2025.08.15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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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극동 마가단 들러…알래스카 앵커리지까지 항공기로 4시간 거리
푸틴, 알래스카 가는 길에 '미국-소련 협력' 기념탑에 헌화
러 극동 마가단 들러…알래스카 앵커리지까지 항공기로 4시간 거리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알래스카 회담 장소로 이동하면서 러시아 극동 도시 '마가단'에 들렀다고 관영 타스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마가단에서 알래스카-시베리아(ALSIB) 항로 파일럿들의 희생을 기리는 기념탑에 헌화하는 일정을 잡아뒀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중대 분수령이 될 미국 정상과의 회담을 앞두고 미국과 구소련 사이의 역사적 협력 관계를 강조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ALSIB 항로는 알래스카 페어뱅크스와 러시아 크라스노야르스크를 잇는 항로로 2차대전 기간인 1942∼1945년에 운영됐다.
당시 미국이 무기대여법에 따라 자국에서 생산한 군용기를 소련에 지원할 때 이 항로를 이용했다. 극지방과 가까운 매우 위험한 항로로 안전을 위해서는 미국과 소련 파일럿의 협력이 필수였다고 한다.
기념탑은 이 항로 운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던 옛 마가단 공항 근처에 세워져 있다.
세로로 솟은 비행기 날개를 배경으로 미국, 구소련의 조종사들이 악수하는 형태로 미국과 구소련의 협력 관계를 상징한다고 타스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이라는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굳이 마가단 지역을 들르며 미국과 러시아라는 양 강대국의 협력 필요성을 간접적으로 부각하려는 의도일 가능성이 있다.
푸틴 대통령은 헌화 외에도 마가단에서 현지의 생선기름 가공공장, 대통령종합경기장, 마야크공원 사회문화센터 등도 둘러보고 주지사와도 회담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모스크바에서 마가단까지는 비행기로 약 8시간이 걸린다. 마가단에서 회담 장소인 알래스카 앵커리지까지는 4시간이 더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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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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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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