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15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26라운드에서 FC안양을 1-0으로 꺾었다.
전반 5분 포항은 조직적인 패스 플레이로 역습을 전개했다. 이어 조르지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쇄도한 이호재가 오른발 논스톱슛으로 차넣었다. 리그 11호골을 터트린 이호재는 득점 선두 전북 현대의 전진우(12골)를 1골 차로 추격했다.
포항은 앞서 2경기에서 존재감을 보인 베테랑 미드필더 기성용이 직전 경기에서 갈비뼈 미세골절 부상을 당해 빠졌다. 김동진이 오베른과 짝을 이뤄 무실점 승리에 기여했다.
전반 막판 포항 이호재가 팔꿈치를 사용한 파울로 옐로카드를 받았다. 후반 40분에는 안양 권경원이 팔꿈치를 사용한 파울로 레드카드를 받아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3연승을 달린 포항은 12승5무9패(승점41)를 기록, 한 경기를 덜 치른 김천 상무(승점40)를 제치고 3위로 한계단 올라섰다. 반면 3연패에 빠진 안양은 11위(승점27)에 머물렀다.
강원FC는 원정에서 제주SK와 득점없이 비겼다. 전반 37분 제주 김준하가 역습을 저지하다가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수적우위 속에 후반 23분 강원 김대원의 슛은 제주 골키퍼 김동준이 쳐낸 뒤 골대를 맞았다. 후반 43분 김대원의 헤딩슛이 골포스트를 강타하는 등 강원은 3차례 골대 불운을 겪었다. 강원은 8위(승점32), 제주는 9위(승점30)를 유지했다.
한편, 이날 말레이시아의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열린 2025~26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대진 추첨 결과 FC서울은 홈에서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 멜버른 시티(호주),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 청두 루청(중국)과 맞붙게 됐다. 원정 경기 상대는 상하이 포트(중국), 비셀 고베(일본), 상하이 선화(중국), 마치다 젤비아(일본)이다.
24팀이 참가하는 ACLE는 동·서아시아 그룹으로 나뉘어 12개 팀이 리그 스테이지를 갖는다. 동아시아 그룹은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각 팀당 홈앤어웨이로 4경기씩(자국팀 맞대결 제외) 치러 상위 8팀이 16강에 오른다.
울산 HD는 홈과 원정에서 맞붙을 팀이 서울과 같다. 반면 강원FC는 부리람, 멜버른, 히로시마, 청두와 원정경기를 치르고, 홈에서 상하이 포트, 비셀 고베, 상하이 선화, 마치다와 맞붙는다. 서울과 울산은 비교적 가까운 일본과 중국에서 원정경기를 치르게 된 반면 강원은 태국과 호주 장거리 원정 경기를 치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