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과 회담 前 '푸틴의 절친' 벨라루스 정상과 통화
"정치범 16명 석방에 감사…1천300명 추가 석방 문제도 논의"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하기에 앞서 푸틴 대통령과 가까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통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통화 사실을 공개한 뒤 "통화의 목적은 16명의 수감자 석방에 감사하기 위함"이라며 "우리는 추가로 1천300명의 수감자 석방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16명의 수감자 석방'은 지난달 루카셴코 대통령이 '극단주의자' 등으로 구분돼 수감 중이던 인사들을 사면한 것을 의미하는 것이며, '1천300명의 수감자'는 벨라루스에 구금돼있는 미국 국적자 포함 정치범들을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1994년 처음 권좌에 오른 뒤 7연임을 이어가는 과정에 여러 야권 지도자와 야당 지지자들을 구금하거나 망명을 강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대화는 매우 좋았다"고 소개한 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알래스카 방문을 포함해 많은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며 "앞으로 루카셴코 대통령을 만나길 고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