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종로, 고용준 기자] “이전에 하이파이브를 하면 역전 당한 기억이 있다. 이번에는 일부러 끝까지 하이파이브를 하지 않았다. (웃음)”
소위 1만 1500골드의 리드를 뒤집힌 희대의 역전패 이후 주영달 총감독의 코치박스 반응이 화제가 된 바 있다. 시즌 2승째를 앞둔 상황에서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던 주영달 총감독의 반응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그 상황에 대해 주영달 총감독은 뒷 이야기를 전하면서 활짝 웃었다.
하반기에 앞서 전면적으로 재정비를 했던 DN 프릭스(DNF)가 시즌 세 번째 승전보를 울렸다.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시즌 아웃된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일념하에 거둔 천금같은 승리였다.
DNF는 15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라이즈 그룹 4라운드 브리온과 경기에서 1세트 패배 이후 2, 3세트를 연달아 잡아내면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2연패를 끊은 DNF는 시즌 3승(23패 득실 -35)째를 올렸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주영달 감독은 “첫 세트를 지고 불안했지만, 이제 ‘라이프’ 선수가 교체 투입되면서 2-1로 역전승을 거둬 정말 기쁘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승인을 묻자 주영달 감독은 2세트부터 교체 투입된 ‘라이프’ 김정민의 말에 동의하며 환하게 웃었다. 김정민은 “밴픽적인 쪽에서 콘셉트를 잘 유지하면서 각 과정에서 실수 없이 우리 역할을 다하면서 이길 수 있었다”는 말로 승인을 설명했다.
투입 전 김정민에게 언급한 내용을 묻자 주영달 총감독은 최대한 안정적인 상태에서 경기에 임하라는 말을 강조했다고 귀뜸했다.
“편하게 하고, 부담을 갖지 말라는 주문을 했다. 지난 번 1만 1500골드를 앞서다가 역전 당한 경기로 ‘라이프’ 선수 입장에서 부담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지만 이번 경기를 이긴다면 어느 정도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집중적으로 정글 밴이 진행된 3세트 조커픽으로 꺼내든 ‘헤카림’에 대해 “4픽까지 내려가는 상황에서 상대 딜러진들의 구성이 소위 뚜벅이 챔프들 위주였다. 그러면서 헤카림 각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스크림에서 꾸준히 헤칼림을 연습해왔다. 피어리스 드래프트 방식에서는 정글 챔프가 부족한 경우가 생겨 밴픽이 꼬이는 경우가 많아 준비하던 픽이라 부담없이 꺼낼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주영달 총감독은 “플레이-인 진출이 좌절됐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계속 고춧가루를 더 열심히 준비해서 뿌리겠다. 남은 경기도 최선을 다해 준비해 꼭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