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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률 .607' 한화 역대 2위 성적, 5연승으로 반등했는데…지지 않는 LG, 1위 탈환 쉽지 않네

OSEN

2025.08.1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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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은정 기자] 한화 선수들이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5.08.10 /cej@osen.co.kr

[OSEN=조은정 기자] 한화 선수들이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5.08.10 /[email protected]


[OSEN=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3연패 이후 5연승으로 반등하며 1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LG 트윈스가 좀처럼 지지 않아 2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구단 역대 승률 2위로 엄청난 시즌을 보내고 있다. 

한화는 지난 15일 창원 NC전에서 9-2로 승리했다. 시즌 첫 선발 기회를 얻은 좌완 김기중이 4이닝 2실점 역투를 펼친 뒤 불펜이 5이닝 무실점을 합작했고, 9회 문현빈의 쐐기 스리런 홈런 포함 장단 14안타 9득점을 폭발했다. 

지난 10일 잠실 LG전에서 3연패를 끊은 뒤 12~14일 대전 롯데전을 싹쓸이한 한화는 이날까지 5연승을 질주했다. 110경기 65승42패3무로 다시 6할대(.607) 승률에 복귀, 1위 LG(67승42패2무 승률 .615)와 1경기 차이를 유지하고 있다. 

8월 들어 지친 불펜이 4번의 역전패를 당하며 1위 자리를 LG에 빼앗겼지만 빠르게 반등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지난 13일 경기 전 “이기고 있다 지면 데미지가 크게 온다. 이기는 경기를 몇 번 놓쳐서 고전하고 있지만 고비를 넘기고 나면 다시 연승 무드가 올 것이다. 그 타이밍을 잘 잡아야 한다”고 말했는데 기대대로 다시 연승 무드를 탔다. 

주장 채은성도 “지금까지 잘 달려왔고, 시즌을 치르다 보면 언젠가 위기가 한 번 올 거라고 생각했다. 상대방이 잘하는 것은 개의치 말고 우리가 하던대로 하자는 말을 하고 있다. 그동안 투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우리가 여기까지 온 거고, 누구나 맞을 수도 있다. 분위기가 무너질 수 있었지만 잘 이겨내고 있다”고 말했다. 

[OSEN=조은정 기자] 한화 선수단이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5.08.10 /cej@osen.co.kr

[OSEN=조은정 기자] 한화 선수단이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5.08.10 /[email protected]


전반기를 4.5경기차 1위로 마쳤던 한화는 후반기에도 23경기 13승9패1무(승률 .591)로 리그 2위 올라있다. 마무리투수 김서현이 흔들리면서 임팩트 있는 역전패가 몇 차례 있었지만 후반기에도 한화는 페이스를 충분히 잘 유지하고 있다. 

한화의 현재 승률은 구단 40년 역사를 통틀어서도 두 번째 높은 기록이다. 전신 빙그레 시절인 1992년 81승43패2무로 구단 최고 승률(.651)을 찍으며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그에 앞서 처음 정규리그 1위에 오른 1989년(71승46패3무 승률 .604)을 넘어 구단 승률 2위 시즌으로 다른 해였더라면 리그 전체 1위가 무난한 성적이다. 

그러나 후반기 23경기 19승4패(승률 .826)로 미친 성적을 내며 1위로 올라선 LG의 기세가 너무 대단하다. 지난달 22일까지 한화가 5.5경기차 1위를 달릴 때만 해도 독주 체제가 될 줄 알았는데 2주 만에 LG한테 5.5경기 차이를 따라잡혀 1위를 내줬고, 8~9일 잠실 맞대결에서 한화가 패해 3경기 차이로 벌어졌다. 

[OSEN=인천, 이대선 기자] LG는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SSG에 5-3으로 이겼다.경기 종료 후 LG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08.15 /sunday@osen.co.kr

[OSEN=인천, 이대선 기자] LG는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SSG에 5-3으로 이겼다.경기 종료 후 LG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08.15 /[email protected]


하지만 10일 LG전을 잡고 다시 2경기차로 줄인 한화는 LG가 13~14일 수원 KT전에서 우천 및 그라운드 사정으로 연이틀 경기가 취소된 사이 연승을 달리며 격차를 1경기로 좁혔다. 한화가 5연승을 거둔 15일, LG는 문학 SSG전에서 8회 박동원의 스리런 홈런으로 5-3 역전승을 거두며 1위를 지켰다. 

아직 한화가 34경기, LG가 33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지금으로선 유불리를 따질 수 없다. 새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가 성공적 데뷔전을 치른 LG의 기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 같지만 야구 흐름상 지금 페이스를 남은 33경기 내내 이어가긴 쉽지 않다. 한 번쯤 페이스가 꺾일 그 시기가 한화에는 1위 재역전 기회가 될  수 있다. 두 팀의 맞대결도 3경기가 더 남아있다. 

한화든 LG든 1위를 놓치면 역대급으로 아쉬운 2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현행 단일리그제로 치른 34시즌 중 6할대 승률에도 정규리그 우승을 하지 못한 팀으로 2014년 넥센(.619), 2019년 SK(.615), 2022년 LG(.613), 2003년 KIA(.609), 2002년 KIA(.605), 1995년 LG(.603), 2009년 SK(.602), 2019년 키움(.601) 등 모두 8개 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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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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