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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내주 반도체 관세 설정…美서 생산 안 하면 매우 높게 부과”

중앙일보

2025.08.15 16:24 2025.08.1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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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 엘먼도르프-리처드슨 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을 기다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반도체 관세 부과 여부를 다음 주 중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미·러 정상회담을 위해 알래스카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 관세를 설정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과 반도체 모두에 관세를 설정할 계획이라고 언급했으며, 철강에는 이미 50%의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조치는 상호관세가 아닌 품목관세로, 특정 품목 수입이 미국 국가안보를 위협할 경우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한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한다. 미 상무부는 이미 반도체 수입이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 중이다.

앞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지난달 27일, 2주 안에 반도체 관세를 발표할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자신의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고 강조하는 맥락에서 나왔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경제 협력을 원하며, 자동차와 인공지능(AI) 공장을 비롯해 수백 개의 공장이 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으로 이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관세율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공장 설립을 유도하기 위해 초기에는 낮게 설정하겠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크게 높일 것”이라며 “미국에 공장을 짓지 않으면 매우 높은 관세를 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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