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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EPL 개막전 승리...'쐐기골' 살라흐는 조타 추모에 눈물

중앙일보

2025.08.1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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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쐐기골을 터트린 리버풀 살라흐. 고 디오구 조타의 악어 세리머니를 따라하며 추모했다. [AFP=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이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아르네 슬롯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5~26시즌 EPL 개막전에서 본머스를 4-2로 꺾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프랑크푸르트(독일)에서 리버풀로 이적한 공격수 위고 에키티케가 데뷔전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에키티케는 전반 37분 문전으로 돌진해 선제골을 터트렸고, 후반 4분 코디 학포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했다.

그러나 리버풀은 후반전에 앙투안 세메뇨에게 연속골을 얻어 맞았다. 특히 후반 31분 세메뇨는 하프라인부터 드리블을 치고 들어가 왼발슛으로 2-2를 만들었다.
결승골을 터트린 리버풀 키에사. [AFP=연합뉴스]

후반 44분 상대가 헤딩으로 걷어낸 공을 문전에 있던 리버풀 페데리코 키에사(이탈리아)가 환상적인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시즌 부진했던 키에사는 이날 후반에 교체투입돼 결승골이자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뽑아냈다.

후반 추가시간 리버풀 공격수 무함마드 살라흐가 쐐기골을 뽑아냈다. 살라흐는 EPL 통산 187골로 앤디 콜과 함께 역대 득점 공동 4위에 올랐다.

리버풀 팬들이 디오구 조타 응원가를 부르는 모습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살라흐. [AP=연합뉴스]
경기 후 리버풀 팬들이 디오구 조타의 이름과 응원가를 불렀다. 그 모습을 지켜 본 살라흐는 팬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리버풀에서 활약했던 공격수 조타는 지난달 교통사고로 동생 안드레 실바와 함께 하늘나라로 떠났다.

에키티케와 학포가 골을 넣고 두 손으로 조타의 영구결번된 등번호 ‘20’을 만들었다. 손으로 하늘을 가리킨 살라흐도 두 손을 접었다 펴는 조타의 ‘악어 세리머니’를 따라하며 추모했다. 리버풀 팬들은 ‘DJ20(Diogo Jota 20)’ 문구의 카드섹션을 펼쳤다.

한편 본머스 세메뇨가 리버풀 팬으로부터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고 심판에게 알려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휠체어를 탄 리버풀 팬은 경기장 밖으로 쫓겨났다.




박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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