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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AI CCTV, 페루 도심에 깔렸다…"치안강화 기대"

연합뉴스

2025.08.1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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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사관 소재 리마 수도권 지역에 한화비전 카메라 2천여대 설치
한국산 AI CCTV, 페루 도심에 깔렸다…"치안강화 기대"
美대사관 소재 리마 수도권 지역에 한화비전 카메라 2천여대 설치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남미 페루 수도권에 한국산 인공지능(AI) 폐쇄회로(CC)TV가 대거 설치됐다.
페루 리마 내 지방정부 중 한 곳인 산티아고데수르코(수르코)는 청사 신축과 함께 CCTV 중앙관제센터를 새로 마련해 운영을 시작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방정부 차원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알레르타 수르코'(수르코 경보) 정책의 핵심 시설로 꼽히는 관제센터는 '지휘·통제·통신·컴퓨팅 정보처리(통계)'의 스페인어 첫 글자를 딴 'C4' 시스템을 갖췄다.
한국으로 치면 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과 각 지방자치단체 CCTV 관제센터 등 기능을 통합해 놓은 콘트롤타워다.
수르코 측은 동영상 설명자료에서 한국산 CCTV 2천여대를 중앙관제센터 핵심 장비로 소개했다.
CCTV는 한화비전의 AI 기반 카메라로, 차량 번호판 인식(License Plate Recognition·LPR) 기술과 360도 감시 멀티센서 기능 등을 탑재한 제품이 대거 배치됐다.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공공장소 방치물을 감지하거나 불특정인의 이상 행동을 탐지할 수도 있다.
변상태(43) 한화비전 멕시코법인장은 "사람이나 차량을 자동 분류하는 영상 분석 기능을 제공해 오경보를 줄이는 특징도 있다"며 "직원들의 감시 효율을 높임으로써 범죄 예방에 크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페루 수르코는 경찰과 협력을 통해 6개월 안에 범죄율을 절반 가까이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를로스 브루스(68) 수르코 구청장은 "환경 센서를 통해 대기 오염이나 온도 변화를 감시할 수 있어서 도시 정책 수립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치안 강화를 통해 수르코를 페루에서 가장 안전한 지역으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날 열린 센터 개소식에서는 페루 정부와 경찰 주요 관계자를 비롯해 최종욱 주페루대사가 참석했다.
페루 주재 미국 대사관을 비롯해 다수 쇼핑센터와 공원이 자리한 수르코는 리마 내에서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페루 통계청(INEI) 집계 기준 올해 인구는 43만6천864명으로, 10년 전보다 30% 가까이 증가했다. 128만㎢(한반도의 약 6배) 면적 영토의 페루에는 3천450만명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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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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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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