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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푸틴에 '멜라니아 편지' 직접 전달…어떤 내용이길래

중앙일보

2025.08.15 20:49 2025.08.15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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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미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편지를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내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개인 서한을 보냈다고 로이터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알래스카에서 열린 미·러 정상회담에서 멜라니아 여사의 편지를 푸틴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했다고 한다. 슬로베니아 출신의 멜라니아 여사는 이번 알래스카 정상회담에 동행하지 않았다.

편지의 구체적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벌어지는 ‘아동 납치 문제’가 언급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멜라니아 여사의 편지는 이전까지 알려지지 않은 사안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아동 강제 납치·이주는 민감한 사안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아동을 납치해 러시아 본토로 끌고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는 아동 납치를 ‘집단학살(genocide)’에 해당하는 전쟁범죄라고 주장했다. 반면 러시아는 전쟁터에서 취약한 아동들을 보호하고 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러시아의 폭격으로 사망한 사람들을 추모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여성들이 지난 5일 수도 키이우에서 폭격현장을 바라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최근 데일리메일은 우크라이나 NGO ‘세이브 우크라이나’를 인용해 러시아 루한스크 지역 교육부 웹사이트에 우크라이나 아동 294명의 정보가 올라와 있다고 보도했다. 웹사이트에는 아동들의 나이, 머리·눈 색상, 성격 등이 분류돼있고, 러시아는 강제 납치를 합법화하기 위해 이들에게 러시아 신분증을 발급했다고 한다.

세이브 우크라이나측은 “과거에 노예를 판매했던 방식과 다를 바 없다”며 “러시아는 21세기에 아동 인신매매를 벌이고 있다"고 규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에 납치된 아동 2만여 명을 확인했다. 다만 실제 납치된 아동이 30만 명에 달한다는 추산도 있다.



박현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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