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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했다" 절치부심 '4대 스포츠' 품은 부산행…부용찬, "기대감이 생긴다"

OSEN

2025.08.15 21:30 2025.08.16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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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리베로 부용찬. / OSEN DB

OK저축은행 리베로 부용찬. / OSEN DB


[OSEN=홍지수 기자] OK저축은행 배구단베테랑 리베로 부용찬(35)이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 가정에서 다시 한번 굳게 다짐했다.

부용찬은 팀의 ‘주장’을 맡고 V리그 한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실망감이 큰 시즌을 보냈다. 2023-2024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랐다. 비록 대한항공에 우승을 내줬지만, 준우승이라는 결과를 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리그 최하위에 그쳤다. 준우승에서 최하위로 성적이 뚝 떨어졌다. 팬들도, 선수들도 실망스러운 시즌일 수밖에 없었다. 부용찬은 “주장을 맡으면서 큰 목표는 높은 곳을 바라보는 것이다. 그래서 더 아쉬웠다”고 말했다.

부용찬은 “게다가 우리가 지난 시즌 후 연고지 이전이 결정됐다. 안산에서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을 몰랐다. 안산 팬들이 많이 아쉬웠을 것이다. (준우승 시즌 후) 기대감은 커졌을텐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되돌아봤다.

남자부 OK저축은행 읏맨 프로배구단이 안산을 떠나 부산으로 연고지 이전을 확정했다. OK저축은행 배구단은 부산 강서구에 위치한 강서체육공원 내 실내체육관을 홈구장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연고지 이전 배경은 크게 두 가지로, 첫 번째는 프로배구단이 수도권에 집중된 가운데 새로운 지역 연고에 기반한 팀의 활성화로 더 많은 팬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프로배구 저변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특히 남자배구는 대전 이남으로는 프로배구단이 없고 더욱 수도권에 쏠려 있다. OK 읏맨 배구단이 오랜 고민 끝에 부산으로 연고지 이전을 결정하게 되면서 부산시를 비롯한 경남 지역 팬들도 프로배구를 즐길 수 있게 됐다.

부용찬. / OSEN DB

부용찬. / OSEN DB


부용찬은 절치부심하며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부산 팬들을 만나러 간다. 부용찬은 “기대감이 생긴다. 다들 기대하는 분위기다. 4대 스포츠가 다 있는 도시로 간다. 또 다른 경쟁이 시작된다. 걱정도 되지만 좋게 생각하고 있다. 기회라고 생각한다. 정말 재미있는 배구를 보여주겠다. 팬들이 경기장에 많이 찾아오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산 팬들을 만날 날도 머지않았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12일 ‘2025~2026 V리그’ 정규리그 일정을 확정해 발표했다. 새 시즌 정규리그는 10월 18일 개막해 팀당 36경기씩, 총 252경기가 펼쳐진다.

개막전은 2024~2025시즌 최종 팀 순위 상위 2개 팀의 맞대결로 편성됐다. 장소는 2024~2025시즌 챔피언 결정전 우승팀의 홈경기장이다. 남자부는 이날 오후 2시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경기로 막을 올린다.

지난해 성적으로 스트레스가 있었지만, 잘 풀고 있다. 부용찬은 “훈련 외에도 개인 훈련도 더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있다. 선수들과 얘기를 많이 나눈다. 힘든 시간을 보낸 선수들이 있다. 그래서 더 뭉치는 듯하다”고 말했다.

OK저축은행은 연고지 이전 뿐만 아니라 사령탑도 바뀌었다. 다년간의 지도자 경험과 노하우로 구단 리빌딩에 있어 여러 차례 능력을 입증한 신영철 감독을 적임자로 판단하고 지휘봉을 맡겼다. 신 감독은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과 대한항공, 한국전력, 우리카드 감독을 역임하며 여러 차례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부용찬은 “감독님은 다른 팀에 계실 때부터 느끼 점인데 열정적이시다”며 “나도 항상 목말라 있었는데 감독님은 선수 개인마다 잘 성장할 수 있게 이끌어주신다”고 고마워했다.

새로운 각오, 변화로 부산으로 떠나는 OK저축은행. 부용찬은 지난 시즌 아쉬움을 묻고 새로운 연고지 부산으로 떠날 준비를 한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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