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7연패에 빠진 선수단을 향해 다시 한 번 부담 없이 자신들의 야구를 펼쳐주기를 바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롯데는 지난 15일 사직 삼성전에서 4-10으로 패하면서 7연패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올 시즌 최다 연패를 계속 경신하고 있다. 선발 이민석이 4이닝 7피안타(1피홈런) 5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타선은 7안타 4득점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승리를 이끌기에는 부족했다. 또한 수비진에서 3개의 실책을 범했다.
2회초 류지혁의 2루 도루 때 2루수 한태양과 유격수 전민재가 소통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아무도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지 않았다. 이후 중견수 장두성이 3루에 악송구까지 범했다. 실책 2개가 한꺼번에 나오면서 실점이 나왔다. 6회에도 무사 1,2루에서 1루수 노진혁의 실책으로 추가 실점까지 허용했다.김태형 감독은 2회 베이스 커버 상황에 대해 “보통은 2루수 (한)태양이가 들어가는 게 맞을 것이다. 지금 굉장히 중요한 상황에서 그런 세밀한 부분들이 잘 안되고 있는데 선수들이 더 집중을 해야할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7연패 과정에서 선수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김태형 감독은 다시 한 번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선수들을 향해 “자기들이 왜 부담을 갖나”고 웃으면서 “책임은 감독이 다 지는 것이다. 선수들은 밑져야 본전이다. 자기 플레이를 하면 된다. 아직도 1.5경기 차 3위이지 않나”라면서 선수들이 부담을 털어내고 자신들의 야구를 펼쳐주기를 당부했다.
롯데는 한태양(2루수) 고승민(1루수) 윤동희(우익수) 레이예스(좌익수) 김민성(3루수) 유강남(포수) 손호영(지명타자) 전민재(유격수) 황성빈(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박세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