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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택 화장실서 숨진 채 발견, 사인=변비?..앨비스 프레슬리 사망 48주기 [Oh!쎈 타임머신]

OSEN

2025.08.16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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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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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이정 기자]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가 사망 48주기를 맞았다. 팬들 사이에서 애도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의 사인이 다시금 재조명되고 있다.

1977년 8월 16일, 미국 출신 엘비스 프레슬리가 테네시주 멤피스 자택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2세. 당시 미국 대통령 지미 카터는 “미국의 일부를 잃었다”라고 애도할 정도로 그의 사망은 많은 이들을 충격과 슬픔에 빠지게 했다.

공식 사인은 부정맥에 의한 심장마비였으나, 주치의였던 조지 니코플러스 박사는 2010년 “실제 원인은 만성 변비”라고 밝혀 파장을 일으켰다. 부검 당시 그의 몸속에 20kg이 넘는 숙변이 쌓여 있었다는 것. 이는 평범한 성인의 두 배 이상이다. 배변 곤란은 체중 증가와 장기 기능 약화를 불러왔고, 결국 그의 몸을 무너뜨린 근본 원인으로 지목됐다.

엘비스는 스타로서 창피한 질환을 드러낼 수 없다며 항문 이식 수술을 끝내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변 고통 속에서 복용한 진통제와 수면제는 변비를 악화시켰고, 약물 의존은 심장과 장기에 더 큰 무리를 가했다.

엘비스의 불운한 죽음 뒤에는 극단적으로 불균형한 식습관도 자리하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그에게 음식은 단순한 끼니가 아닌 위안 겸 쾌락이었다. 고지방 고당분 음식과 초고칼로리 정크푸드를 즐겼다. 1977년에 그의 몸무게가 공개가 됐는데, 100kg이 넘었으며 한 때 150kg에 육박했다. 1973년 아내 프리실라와의 이혼 후 폭식과 약물 의존이 심해졌고 결국 화려한 무대가 아닌 자택 화장실에서 쓸쓸히 세상을 떠났다. 결국 폭식과 불규칙한 생활, 변비, 고혈압, 약물 남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돌연사로 생을 마감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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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죽음은 허무했지만, 엘비스가 남긴 음악적 업적은 여전히 빛난다. 그는 백인으로 흑인의 전유물이던 로큰롤을 대중화시켰고, 팝과 컨트리, 가스펠, 록 등 다양한 장르의 발전에 기여했다.

데뷔 싱글 ‘하트브레이크 호텔’을 시작으로 ‘러브 미 텐더’, ‘캔트 헬프 폴링 인 러브’ 등 다수의 명곡을 남겼으며, 영화에도 출연해 30여 편의 작품 활동을 펼쳤다. 특히 1973년 열린 ‘알로하 프롬 하와이’ 공연은 세계 최초 인공위성 생중계 무대로 40개국 15억 명이 지켜봤다.

사후에도 그는 로큰롤 명예의 전당, 컨트리 음악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며 대중문화사의 거대한 아이콘으로 기록됐다. 비록 삶의 끝은 허무했지만, 그가 남긴 음악과 문화적 영향력은 여전히 전 세계를 울리고 있다.

한편 엘비스의 외동딸이자 9세에 아버지를 잃었던 가수 리사 마리 프레슬리는 2023년 1월 심장 마비로 세상을 떠나 아버지 곁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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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이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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