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전주, 고성환 기자] 김병수 대구FC 감독이 지난 서울전 무승부에 대해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구FC는 16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26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와 맞붙는다.
올 시즌 극과 극을 달리고 있는 양 팀이다. 대구는 3승 6무 16패로 승점 15점을 획득하는 데 그치고 있다. 순위는 계속해서 최하위. 11위 안양(승점 27)과 격차도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기에 현 시점 가장 유력한 다이렉트 강등 후보로 꼽히고 있다. 어느덧 14경기째 승리가 없다.
반면 전북은 25경기에서 17승 6무 2패, 승점 57을 기록하며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대전(승점 42)과 격차는 무려 15점. 무려 리그 21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며 이미 파이널 A 진출까지 확정한 전북이다.
이런 전북을 상대로 부임 후 첫 승리에 도전하는 김병수 감독.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그는 "우리가 지금 뭐 이것저것 따질 때도 아니다. (상대가 누구든) 뭐 같은 맥락에서 보고 있다. 전북이 강팀이지만, 어차피 우리가 한 번 이겨야 될 상대다. 어려운 경기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병수 감독은 "사실 강팀이란 거는 박스 안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 그 차이를 우리가 어떻게 줄이느냐의 문제다. 70분까지는 최선을 다해서 최대한 버티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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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이 길어지다 보니 부담감이 커지고 있는 대구다. 김병수 감독은 "너무 결과에 집중하다 보면은 모든 게 결과론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이기지 못하는 게 계속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건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어찌 됐든 경기장 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라며 악순환을 경계했다.
대구는 다시 한번 포백을 꺼내 들었다. 지난 라운드 서울을 상대로는 골 취소와 골대 불운이 아니었다면 승점 3점을 가져올 뻔하기도 했다. 김병수 감독은 "한참 지난 장면을 비디오 판독(VAR)으로 취소해서 아쉽다. 기준이 조금 명확하지 않은 것 같다. 바로 했으면 모르겠는데 불운했다. 그런 자그마한 운을 서너 번 정도 놓치면서 지금까지 온 것 같다"라고 아쉬워했다.
결국엔 승리만이 해법인 상황. 김병수 감독은 "(이렇게 운이 안 따를 때는) 뭐 방법이 없다. 선수들이 너무 결과에만 매몰되면 몸이 무거워진다. 잘 이겨내야 하는데 한 번 이기면 분위기를 찾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바꾸기 위해선 터닝 포인트가 필요하다. 반드시 그런 계기가 나와야만 상황이 바뀔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전북은 직전 경기에서 안양을 상대로 고전하기도 했다. 김병수 감독은 "전북은 지금 흐름이 좋은 팀이고, 어떻게 보면 빈 틈이 없다. 충분히 인정하고 있다. 우리는 안양과는 또 다른 스타일의 팀이니까 우리가 훈련한 대로 한번 잘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최근 우측 수비수 황재원이 세르비아의 FK 츠르베나 즈베즈다 이적설에 휩싸였다. 즈베즈다가 설영우의 대체자로 황재원을 노리고 있다는 것. 김병수 감독은 "아직 그런 부분에 대해선 정확히 오퍼가 오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라고 짧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