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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잔류한다".. 토트넘전 '황금 왼발'로 엔리케 감동시킨 이강인, PSG 잔류 급부상↑ 단 예외 경우 존재

OSEN

2025.08.16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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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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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24)이 올여름 이적 대신 잔류할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15일(한국시간) “곤살로 하무스와 이강인이 PSG에 남을 전망이다. 구단은 그의 이적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루이스 캄포스 PSG 단장은 이적시장이 열리자마자 이강인에게 구단 계획에 포함돼 있으며 이적은 선택지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적시장 관계자들은 큰 제안이 올 경우 PSG의 입장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PSG는 지난 2023년 여름 이강인을 2200만 유로(약 358억 원)에 영입했는데 이 금액을 크게 웃돌 때만 팔 의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 거취의 핵심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기용 여부다. 최근 그는 '황금 왼발'로 감독에게 눈도장을 다시 한 번 찍었다. 

14일 토트넘 홋스퍼와의 2025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결승에서 이강인은 '맹활약'했다. 0-2로 끌려가던 후반 22분 교체 투입돼 후반 40분 환상적인 왼발 슈팅에 의한 추격골을 넣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PSG는 후반 추가시간 하무스의 동점골로 극적 무승부를 만들었고 승부차기 끝에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강인을 승부차기에서도 키커로 나서 골맛을 봤다.

'레퀴프'는 “이강인은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원하고 있다. 토트넘전에서 좋은 출발을 보여줬고, 최소한 8월 동안은 더 많은 기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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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이강인을 둘러싼 이적설은 여전히 뜨겁다.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의 관심은 식지 않고 있다. 프랑스 ‘RMC 스포츠’는 “이강인은 좋은 제안이 오면 떠날 수도 있다. 잉글랜드 클럽들이 문의했고, 만약 그의 이적이 성사된다면 PSG는 대체자를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적설의 배경은 지난 시즌 말미 이강인의 입지가 급격히 좁아졌기 때문이다. 그는 경쟁에서 밀려 벤치에 머무는 경우가 잦아졌다. 흐비차 크바라첼리아, 데지레 두에,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측면 자리를 차지했고, 중원은 파비안 루이스-비티냐-주앙 네베스 조합이 굳건히 버텼다. 이강인은 2006년생 유망주 세니 마율루에게도 밀리며 UEFA 챔피언스리그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결승 무대에서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그는 스스로도 변화 신호를 보냈다. 지난 5월 개인 소셜 미디어 계정에서 PSG 팀명을 지우며 이적 가능성을 암시했다. 이는 과거 마요르카 시절과 유사한 행보였다. 당시에도 구단 정보를 삭제한 뒤 실제로 PSG 이적이 이뤄졌다.

그러나 PSG는 쉽게 이강인을 내주지 않을 태세다. 재계약 제안은 거절당했지만, 여전히 낮은 금액으로는 이적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계약 기간이 2028년 여름까지 남아 있어 구단으로서는 서두를 이유가 없다. 엔리케 감독 또한 다재다능한 이강인을 두고 싶어 한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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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서도 이강인의 잔류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것은 그가 토트넘전 활약으로 PSG 내부 분위기를 바꾸었기 때문이다.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을 인정하기 시작했다. 토트넘 경기 후 이강인을 안아 올리며 환하게 웃은 엔리케 감독은 “벤치에서 나온 선수들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무스와 이강인, 파비안 루이스, 음바예 모두 훌륭한 플레이를 했다”라고 평가했다.

이강인의 활약은 유럽 언론에서도 주목했다. 영국 ‘BBC’는 “교체 투입된 이강인이 PSG에 희망을 불어넣었다”고 전했으며, 프랑스 ‘막시 풋’은 “아름다운 슈팅으로 PSG를 살려냈다”고 극찬했다. ‘풋 메르카토’ 역시 “이강인과 하무스가 영웅으로 떠올라 결승의 운명을 바꿨다. 두 선수의 미래가 불투명했기에 더 빛났다”고 했다.

이제 선택은 이강인에게 달렸다. PSG에서 주전 경쟁을 이어갈지, 프리미어리그 등 외부 제안을 받아들일지 고민해야 한다. 이적시장은 약 2주 뒤 닫히며 대부분의 유럽 리그는 이번 주말 개막한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그의 행보는 앞으로도 큰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사진] 이강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노진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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