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만 이긴다면"...'15경기 연속 무승' 김병수 대구 감독 "우리도 아직 충분히 가능성 있다"[전주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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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전주, 고성환 기자] 김병수 대구FC 감독이 최악의 흐름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대구FC는 16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6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에 0-3으로 패했다.

이로써 대구는 최근 15경기째(5무 10패) 승리하지 못하며 터닝 포인트를 마련하지 못했다. 순위도 3승 6무 17패, 승점 15로 여전히 최하위. 지난 5월 말 부임한 김병수 감독의 첫 승리 도전도 또 한 번 다음으로 미뤄졌다. 

반대로 전북은 18승 6무 2패, 승점 60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선두 자리를 굳혔다. 한 경기 덜 치른 2위 대전(승점 42)과 격차는 무려 18점이 됐다. 리그 22경기 연속 무패 행진도 완성했다.

최근 포백으로 전환한 대구는 전북을 잘 막아내는가 싶었지만, 세트피스에서 콤파뇨에게 두 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여기에 후반 막판 전진우에게 쐐기골까지 내주며 무너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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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김병수 감독은 "오늘도 승리하지 못했다. 멀리서 응원하러 오신 팬분들께 굉장히 죄송스럽다. 경기는 우리도 준비한 대로 잘 흘러갔다고 생각한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첫 실점이 굉장히 아쉬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력에 비해 유독 결과가 잘 따라오지 않고 있는 대구다. 이에 대해 김병수 감독은 "글쎄다. 순간순간 집중력 문제도 있을 거다. 또 오늘 세트피스에서 2실점은 아쉽다. 사실 훈련은 굉장히 많이 하고 있는데 현장에서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우리가 더 열심히 할 수밖에 없지 않나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세트피스 수비는 결국 작은 포지셔닝 차이다. 분석을 많이 하고, 열심히 준비했는데 맨 마킹에 실패했다. 순간적으로 집중력이 흐트러졌다"라고 덧붙였다.

이제 대구는 안방으로 돌아가 홈 2연전을 치른다. 하루빨리 터닝 포인트를 마련해야 하는 김병수 감독은 "아직 기회가 남아있다면 최선을 다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 승리해야 한다. 많은 선수들이 노력하고 있지만, 결과가 안 나오는 게 안타깝다. 하지만 산술적으로 우리도 충분히 가능성이 남아있다.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파이널 라운드까지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 김병수 감독은 "우리는 늘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당장 눈앞의 상황에서 어떤 계기가 마련되려면 승리밖에 없다. 거기에 집중해야 한다. 우리도 충분히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한 번 승리하고 흐름을 타면 우리에게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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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제공.


고성환([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