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방송된 MBN ‘가보자GO’ 시즌5 7회에서는 MC 안정환과 홍현희가 사극 전문 배우 4인방 김승수와 이민우, 조현재, 정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들은 성동구에 위치한 조현재의 집으로 향했다. 집은 1층. 아이 키우기 좋은 로열 층수에 위치해 있었다. 아이들의 동심이 가득한 그림이 현관에서 반긴 가운데, 깔끔하게 정리된 널찍한 거실과 주방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안방에는 안방 맞춤형 웨딩 사진과 인기를 증명하는 각종 트로피가 가득했다.
특히 아내가 꼼꼼히 적어놓은 일정표가 냉장고에 붙어 있기도. 홍현희는 "아이 교육은 누가 플랜을 짜냐"라고 궁금해했고, 조현재는 "애기 엄마한테 제가 전적으로 맡긴다"라고 밝혔다. 다만 조현재는 "아이들은 엄마랑 아이들이랑 같이 방에서 자고, 안방은 저 혼자 잔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OSEN DB.
홍현희는 "(아내 분이) 이 방 들어오신지 꽤 오래 되셨죠?"라고 의아해했고, 조현재는 "둘째 출산하고는 거의"라고 말해 충격을 자아냈다. 현재 조현재의 둘째는 만 3세다. 이어 조현재는 "아이들이 빨리 커라, 마음속으로 생각한다. 엄마가 다시 돌아오게"라고 털어놨다. 이를 보던 정은표는 "무조건 부부는 같이 자야된다. 따로 독립시키고 빨리 같이 자야 한다. 우리는 둘이 안 잔 적이 없다. 애 키울때도 아기 침대로 두고, 자면 부부 침대로 왔다. 싸워도 그랬다"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조현재와 프로골퍼 출신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도 전했다. 그는 "친한 형님이 골프 필드 레슨을 해주겠다고 해서 골퍼를 모셨는데, 그분이 시간이 안됐다. 그래서 급하게 대신 오신 분이 지금의 와이프였다"라며 "처음 보고, 후광이 있더라. 라운딩을 하는데. 그래서 한 2주 동안 생각을 했다. 연락을 할까 말까. 신중하게 생각을 해보고 전화를 했다"라고 말해 달달함을 자아냈다.
반면 정은표는 "저는 반대였다. 아내가 제 공연을 보러 와서, 무대에 등장하는데 나한테 후광이 비치더라고 한다. 그래서 팬클럽도 가입했는데, 어느 날 살 빼겠다고 하더라. 10키로 빼겠다고 해서 빼면 소원 들어주겠다 했다. 한 달만에 14kg를 뺀거다. 그 의지가 멋있어서, 사귀자 했다"라며 "내가 정환 씨에게 고마웠던게, 2002년에 결혼했는데, 가능했던 이유가 월드컵으로 격앙된 열기가 있었다. 100일만에 딱 결혼했다"라고 전했다.
이를 듣던 총각 김승수는 "다들 보는 순간 결혼하는 걸 확신했다던데, 내 주변에는 그런 사람 제로다. 아내가 남편을 운명의 남자라고 생각해준다는 거다. 진짜 후광이 보이는거냐 진짜"라며 의구심을 표했고, 조현재는 "주변이 안보이고, 이 사람만 반짝반짝해 보이는 게 있다. 다만 한눈에 '결혼하겠다'라는 느낌이 드는 건 정말 말이 안된다"라고 해명해 웃음을 더했다.
[사진]OSEN DB.
총각 김승수의 외로움 토로도 이어졌다. 그는 "집에 오고 느낀 건데, 참 따뜻한 집 느낌이 난다"라며 "나는 집에 가면 집도 다 회색이고, 머릿속도 회색이다. 생각도 삶도 회색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외로움을 고백했다. 이에 홍현희는 "예능에서 양정아 님한테 고백하시지 않았나"라며 러브라인을 언급했다.
김승수는 "처음에 그거를 시작해 볼 때, 제일 망설였다. 20 몇 년을 친구처럼 지내다가. 또 결혼할 분도 만나서 축하도 해주고. 식장도 가서 축하해 주고. 그리고 갈라서기로 마음먹었을 때도 나랑 상의하고. 모든 걸 다 봐와서, 그런 마음먹고 시작하기가"라면서 "오히려 하면서는 그래도 새록새록 조금 다른 느낌이 드네,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같이 다니면서 했던 것들이 너무 즐겁고 좋았다. 지금도 좋은 친구로 보낸다. 후회도 없고. 진짜 누가 생기면 같이 보자, 한다"라며 훈훈한 사이임을 전했다.
이때, 김승수의 '핑크빛' 폭탄 고백이 이어졌다. 그는 "그 이후에 개인적으로 가슴 아픈 일이 있었다. 정아와 다 정리되고 난 이후에, 시청자들은 진행형인 줄 아시는 거다. 그런데 제가 개인적으로 음식 사업하는 게 있는데, 거기서 팬 사인회하는 게 있었다. 먼 지역에서 어머님과 따님이 같이 사진 찍자고 오신 거다. 나도 사람이라 따님을 봤는데, 오랜만에. 후광이. 사인을 해드리는데, 어머니가 ‘결혼할 사람만 없으면 우리 딸도 팬인데 너무 아쉽네’하는 거다. 근데 너무 많은 사람이 쳐다보고 있으니까. 거기서 뭘 할 수가 없는 거다. 정신이 너무 없었다"라며 아쉽게 놓친 이상형을 언급했다.
그러자 출연자들은 영상편지를 추천했고, 김승수는 "그 사이에 누가 생기셨을 수도 있지 않나"라고 망설이면서도 "가좌동 쪽에 있는 매장에서 사인회 했던 날이 있다. 전라도 쪽에서 올라오셨던 어머님과 따님분. 파란색 입으셨었다. 상황이 그래서 말을 못 드렸다. 혹여라도 방송을 보신다면 저는 혼자 자유로운 몸이니까. 식사같이 했으면 좋겠다. 가능하면 뵀으면 좋겠다"라며 공개 고백을 전해 설렘을 자아냈다.
한편 생년월일도 똑같은 동갑내기 20년 절친 김승수, 양정아는 지난해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8개월 동안 묘한 관계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두 사람의 썸은 썸으로 끝났다. 지난해 12월 17일 방송에서 김승수는 양정아에게 어렵게 마음을 고백했지만, 양정아는 “우리가 나이가 있다 보니 인연을 만나면 결혼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라며 그의 고백을 거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