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입구에 누워있던 취객 뺑소니 60대 운전자 체포…피해자 사망

술에 취해 길에 누워있던 취객을 치고 뺑소니 운전을 한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이날 특정범죄가중법(도주치사)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이날 오전 1시께 서울 마포구 소재 한 대단지 아파트 앞에 누워있던 70대 남성 취객 B씨를 치고 구호 조치 없이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A씨가 스포츠실용차(SUV)를 운전하면서 B씨를 밟고 지난 뒤 아무런 조치 없이 주차장으로 향한 것을 확인했다.

A씨는 주거지에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검사 결과 A씨에게 음주나 약물이 검출되지는 않았다.

그는 경찰에 사고가 낸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A씨 차량의 블랙박스를 확보해 진술 내용의 신빙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시내([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