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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패배보다 더 큰 충격, 타구 맞은 문동주 별일 없어야 하는데…1위 싸움 운명 걸렸다

OSEN

2025.08.1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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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문동주.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문동주. /한화 이글스 제공


[OSEN=창원,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투수 문동주(22)가 강습 타구에 오른팔을 맞는 불운 속에 교체됐다. 데뷔 첫 10승에 도전한 경기였지만 뜻밖의 부상으로 안타까움을 샀다. 한화로선 문동주의 팔 상태가 향후 1위 싸움 운명을 가를 요소가 될 수 있어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한화는 16일 창원 NC전을 접전 끝에 6-9로 패했다. 노시환이 5회, 8회 두 타석 연속 동점 투런 홈런을 터뜨렸지만 8회 주현상이 2사 후 백투백 홈런을 맞고 3실점하며 아깝게 졌다. 최근 5연승을 마감하며 65승43패3무(승률 .602)가 된 2위 한화는 문학 SSG전을 7-10으로 패한 1위 LG(67승43패2무 승률 .609)와 1경기 차이를 유지하는 것에 만족했다. 

승패를 떠나 한화로선 문동주의 상태가 걱정되는 경기였다. 4회 2사 후 NC 최정원의 강습 타구에 오른팔을 맞는 불운 속에 교체된 문동주는 아이싱을 받은 뒤 덕아웃에 나와 동료들을 응원하며 미소를 지었다. 큰 부상은 피한 것으로 보이지만 붕대로 감싼 오른팔 전완부가 꽤 부어 있었다. 

경기 시작부터 4연속 안타를 맞으며 1회에만 4점을 내준 문동주는 2회부터 안정을 찾았다. 2~3회 연속 삼자범퇴로 막은 뒤 4회에도 연속 삼진을 잡고 기세를 올린 문동주는 그러나 2사 후 최정원의 강습 타구에 팔을 맞았다. 

최정원은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낮은 포크볼을 받아쳐 투수 정면으로 향하는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날렸다 .문동주가 피할 틈도 없이 빠르게 온 타구로 오른팔 전완부를 맞았다. 팔꿈치와 손목 사이 부위로, 맞는 순간 마운드에 쓰러진 문동주는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투구 강습 내야 안타를 기록한 최정원도 1루를 밟은 뒤 마운드로 향하며 문동주의 상태를 걱정했다. 

양상문 투수코치와 트레이너가 상태를 체크했지만 교체 사인이 나왔다. 공을 던지는 오른팔을 맞아 더 이상 투구를 지속하기 어려웠다. 오른팔이 부어오른 게 눈에 보일 정도였다. 문동주가 찡그린 얼굴로 마운드를 내려간 뒤 불펜에서 급하게 몸을 푼 조동욱이 마운드에 올랐다. 조동욱이 1루 주자 최정원을 견제 사로 잡아내며 문동주는 3⅔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5회 노시환의 동점 투런 홈런이 터지면서 문동주의 패전 요건이 지워졌다. 

한화로선 이날 경기 결과가 중요한 게 아니었다. 교체 후 아이싱 치료를 받은 문동주는 6회부터 덕아웃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른팔에 붕대를 한 상태이긴 했지만 웃는 얼굴로 동료들을 응원하며 주변을 안심시켰다. 이날은 주말이라 당장 병원 검진을 하지는 않았고, 하루 자고 일어난 17일 상태를 지켜본 뒤 검진 여부를 결정한다. 

[OSEN=창원, 이상학 기자] 한화 문동주가 4회 2사 후 NC 최정원의 강습 타구에 오른팔 전완부를 맞고 교체됐다. 2025.08.15 /waw@osen.co.kr

[OSEN=창원, 이상학 기자] 한화 문동주가 4회 2사 후 NC 최정원의 강습 타구에 오른팔 전완부를 맞고 교체됐다. 2025.08.15 /[email protected]


한화로선 문동주가 별일이 없길 바라야 한다. 만에 하나 상태가 좋지 않아 잠시라도 전력에서 이탈할 경우 한화의 1위 싸움에 큰 악재가 될 수도 있다. 

문동주는 올 시즌 19경기(101⅔이닝) 9승3패 평균자책점 3.36 탈삼진 111개 기록 중이다. 5월말부터 휴식 차원에서 3주를 쉬었고, 복귀 두 번째 경기였던 6월26일 대구 삼성전부터 지난 10일 잠실 LG전까지 7경기(43이닝) 4승1패 평균자책점 1.88 탈삼진 45개로 특급 투구를 했다. 최고 시속 161km 강소구와 포크볼뿐만 아니라 커브, 슬라이더까지 결정구로 활용하면서 투구 레퍼토리가 다양해졌다. 최고 유망주의 잠재력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이날 갑작스런 부상으로 엄청난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위기에 놓였다. 뼈에 이상이 없더라도 부기가 가라앉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엔트리에서 말소되면 최소 한 번 이상 로테이션 건너뛰어야 한다. 1위 싸움을 하는 한화로선 비상이다. 지난 15일 NC전에서 4이닝 2실점으로 대체 선발 역할을 잘한 좌완 김기중이 16일 엔트리에서 말소돼 오는 26일부터 재등록이 가능하다. 문동주의 대체 선발은 2군에서 또 새로 올리거나 1군 불펜 중 누군가 오프너로 던져야 할 상황이다. 

정규시즌보다 더 중요한 건 가을야구다. 후반기 문동주의 투구는 한 경기를 확실하게 책임질 수 있는 지배력이 있었다.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에 이어 3선발로 나서도 될 만한 페이스였다. 이번 부상으로 좋은 흐름이 끊기는 것도 우려되는 요소다. /[email protected]

한화 문동주(왼쪽)가 양상문 투수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문동주(왼쪽)가 양상문 투수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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