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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PK 3번이나 양보했어!" LAFC 동료, '훈훈' 비하인드 공개..."데뷔골 넣으라고 했는데 내게 줬다"

OSEN

2025.08.1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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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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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손흥민(33, LAFC)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데뷔전부터 훈훈한 미담을 썼다. 손흥민에게 페널티킥를 양보받은 드니 부앙가(31)가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미국 'CBS 스포츠'의 '골라조 아메리카'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소셜 미디어를 통해 "부앙가가 손흥민의 LAFC 도착에 대한 설렘을 이야기한다"라며 부앙가와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부앙가는 가봉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로 2022년부터 LAFC 핵심으로 활약 중이다. 그는 올 시즌에도 14골 5도움을 터트리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진행자는 부앙가에게 손흥민 같은 '한국 슈퍼스타'의 합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그러자 부앙가는 "LAFC에도 팬들에게도 좋은 일이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이자 좋은 공격수다. 경기장 밖에서도 좋은 사람이다. 그가 온 건 내게도 아주 좋은 소식"이라고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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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데뷔전이었던 지난 10일 시카고 파이어 원정 경기도 언급됐다. 당시 손흥민은 팀에 합류한 지 며칠밖에 되지 않았지만, 후반 16분 교체 투입되면서 미국 축구팬들과 첫 인사를 나눴다.

적응할 시간도 필요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빠른 속도와 영리한 움직임으로 시카고 수비를 위협했고, 후반 31분엔 폭발적인 질주로 페널티킥까지 얻어냈다.

다만 데뷔골은 다음으로 미뤘다. 손흥민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차는 대신 팀 내 전담 키커인 부앙가에게 공을 건넸다. 부앙가는 침착하게 득점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 덕분에 끌려가던 LAFC는 적지에서 승점 1점을 획득할 수 있었다.

손흥민은 원래 페널티킥을 잘 차는 선수이기에 팬들 사이에서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왔다. 그는 토트넘 시절에도 해리 케인이 떠난 뒤로는 쭉 전담 키커를 맡아왔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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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손흥민은 LAFC의 기존 에이스이자 전담 키커인 부앙가를 배려하는 선택을 내렸다. 심지어 부앙가가 먼저 나서서 손흥민에게 데뷔골을 넣으라고 권유했지만, 모두 거절했다.

부앙가는 "심판이 페널티킥을 선언하자마자 난 당연히 손흥민에게 공을 주려고 했다. 하지만 그는 페널티킥을 차길 원하지 않았다. 난 3번이나 그에게 '이건 네 거야'라고 했다. 첫 골을 넣을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내 공이라고 하면서 거절했다"라고 뒷이야기를 밝혔다.

이제 필드골로 LAFC 데뷔골을 만들어내길 꿈꾸는 손흥민이다. LAFC는 오는 17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가 손흥민의 MLS 선발 데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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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팬들이 손흥민의 역사적인 득점포를 두 눈으로 보기 위해 몰려들 예정이다. MLS 언론인 파비안 렌켈은 "뉴 잉글랜드에 따르면 손흥민이 시카고전에서 데뷔한 이후 티켓 판매가 급증했다"고 전했다.

심지어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의 기록에도 근접할 기세다. 올해 뉴 잉글랜드의 평균 홈 관중 수는 약 23000명이고, 역대 최다 관중 수는 2024년 4월 메시가 출전했던 인터 마이애미전의 65612명이었다.

이번 시즌에도 지난달 인터 마이애미와 경기에서 43293명이 뉴 잉글랜드 홈구장을 방문했다. 렌켈은 "손흥민의 첫 선발 출전으로 관중 수는 2025년 메시와 인터 마이애미가 왔을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늘어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손흥민 효과로 관중이 두 배 가까이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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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AFC, FUTWRK, 골라조 아메리카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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