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손흥민(33, LA FC) 없는 토트넘 홋스퍼의 공격진은 낯설기만 하다. 그들의 리그 첫 경기는 어땠을까.
토트넘 홋스퍼는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에서 승격팀 번리를 3-0으로 제압했다. 이는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리그 데뷔전이자, 손흥민 없이 치른 11년 만의 개막전이었다.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브레넌 존슨-히샬리송-모헤마드 쿠두스가 공격을 맡았고 루카스 베리발-아치 그레이-파페 사르가 중원에 섰다. 제드 스펜스-미키 반 더 벤-크리스티안 로메로-페드로 포로가 포백 라인을 세웠고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장갑을 꼈다.
이날 이적생 모하메드 쿠두스가 전반 10분 히샬리송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후반에도 쿠두스의 크로스를 받은 히샬리송이 환상적인 시저스킥으로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이어 후반 20분 브레넌 존슨이 역습 상황에서 추가골을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토트넘은 손흥민이라는 상징적인 존재가 떠난 공백에도 불구하고 쿠두스의 2도움과 리샬리송의 부활로 공격진이 힘을 내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팬들에게도 손흥민의 부재는 낯설었지만, 개막전 승리로 새로운 희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경기 종료 후 영국 '풋볼 런던'은 토트넘 선수들의 평점을 매겨 공개했다. 손흥민이 빠진 공격진은 어떤 평가를 받았을까.
먼저 손흥민 자리에서 시작한 브레넌 존슨은 7점을 받았다. 그는 약 80분을 소화하면서 1골과 2회의 슈팅, 패스 성공률 87%(13/15), 기회 창출 2회, 스프린트 15회, 상대 박스 내 터치 2회, 공격 지역 패스 3회를 기록했으며 수비에서도 태클 1회, 볼 리커버리 1회를 기록하며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풋볼 런던은 "왼쪽 측면에서 고전하며 지원 부족을 겪었고, 본래 적합한 포지션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르의 패스를 받아 과감한 움직임으로 득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골을 만들어냈다"라고 평가 내렸다.
중앙 공격수로 나서서 2골을 기록한 히샬리송은 72분 동안 슈팅 5회, 패스 성공률 86%(6/7), 스프린트 8회, 빅 찬스 미스 1회, 상대 박스 내 터치 7회, 드리블 성공 2회(100%), 공격 지역 패스 1회, 클리어링 3회를 선보이는 등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풋볼 런던은 "경기 시작 10분 만에 깔끔한 마무리로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전방 압박에서도 열심히 뛰었고, 후반 초반에도 한 차례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후 그가 소셜 미디어에 자랑스럽게 올릴 만한 장면이 나왔는데, 완벽한 시저스킥으로 시즌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라며 9점을 부여했다.
신입생 쿠두스는 어땠을까. 그는 어시스트 2회, 슈팅 2회, 패스 성공률 92%(22/24), 기회 창출 5회, 스프린트 16회, 상대 박스 내 터치 4회, 드리블 성공 2회, 공격 지역 패스 1회, 크로스 성공 5회(50%), 태클 성공 1회, 볼 경합 승률 71%(5/7)를 기록했다.
매체는 "홈 데뷔전에서 낮은 크로스로 히샬리송의 선제골을 도우며 일찍이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어 또 한 번 정확한 패스로 히샬리송의 두 번째 골을 도왔다.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가나 대표 미드필더다운 강력한 활약을 펼쳤다"라며 8점을 매겼다.
비록 리그 첫 번째 경기였을 뿐이지만,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색이 묻어나는 경기력이었다. 토트넘이 과연 이번 경기처럼 시즌 내내 손흥민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까.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