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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민우, 5년간 자취 감췄던 이유 “번아웃, 아무것도 안 했다” (가보자고)[종합]

OSEN

2025.08.1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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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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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유수연 기자] 배우 이민우가 5년간의 공백기에 대해 털어놨다.

16일 방송된 MBN ‘가보자GO’ 시즌5 7회에서는 MC 안정환과 홍현희가 사극 전문 배우 4인방 김승수와 이민우, 조현재, 정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들은 성동구에 위치한 조현재의 집으로 향했다. 집은 1층. 아이 키우기 좋은 로열 층수에 위치해 있었다. 아이들의 동심이 가득한 그림이 현관에서 반긴 가운데, 깔끔하게 정리된 널찍한 거실과 주방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안방에는 안방 맞춤형 웨딩 사진과 인기를 증명하는 각종 트로피가 가득했다.

그러나 안방을 본 홍현희는 "(아내 분이) 이 방 들어오신지 꽤 오래 되셨죠?"라고 의아해했고, 조현재는 "둘째 출산하고는 거의"라고 말해 충격을 자아냈다. 현재 조현재의 둘째는 만 3세다. 이어 조현재는 "아이들이 빨리 커라, 마음속으로 생각한다. 엄마가 다시 돌아오게"라고 털어놨다. 이를 보던 정은표는 "무조건 부부는 같이 자야된다. 따로 독립시키고 빨리 같이 자야 한다. 우리는 둘이 안 잔 적이 없다. 애 키울때도 아기 침대로 두고, 자면 부부 침대로 왔다. 싸워도 그랬다"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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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재와 프로골퍼 출신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도 전했다. 그는 "친한 형님이 골프 필드 레슨을 해주겠다고 해서 골퍼를 모셨는데, 그분이 시간이 안됐다. 그래서 급하게 대신 오신 분이 지금의 와이프였다"라며 "처음 보고, 후광이 있더라. 라운딩을 하는데. 그래서 한 2주 동안 생각을 했다. 연락을 할까 말까. 신중하게 생각을 해보고 전화를 했다"라고 말해 달달함을 자아냈다.

이후 조현재 표 수라상인 구절판, 신선로 등 여러 음식을 즐긴 가운데, 이민우가 약 5년간의 잠적 시기에 대해 언급했다. 이민우는 "40대 초반 들면서, 나는 사상누각 같은 인간이겠구나, 생각을 했다"라며 "인간이 단계를 밟아서 성장해 나가야하는데, 저는 그게 없었던거 같은거다. 학교도 제대로 못나갔지. 그러니까 저는 내 나이 또래 친구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성장 해온 게 아니라, 어른의 세계에서 자라왔더라. 세상을 보는 눈이 또래 애들하고 너무 다른거다. 애들이랑 놀지도 못하고. 유아기 청소년기 이런 게 다 없었다"라고 고백했다.

실제로 5살에 아역배우로 데뷔하며 연예계 생활을 한 이민우는 "저는 쉬지 않고 일을 했다. 인생에서 쉬어본 적이 없다. 그러다가 내가 뭔가 잘못하고 있고, 단단히 고장이 난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멈췄다. 멈추고 아무것도 안 했다. 운동만 했다"라며 "정확히 쉰 건 3년이다. 아무것도 안 하고 쉬다가, 이제 뭔가 회복되지 않았나 해서 일하고 싶었는데 코로나가 터졌다. 그러면서 시간을 본의 아니게 지낸 것이 2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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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상태에 대해 이민우는 "단계가 없던 부분들을 짧은 시간이지만 조금 채운 거 같기는 하다"라며 "사실 그게 번아웃 증상이라고 한다. 모든 게 놓게 된다고 하는데. 그냥 저도 멈춰 선 것"이라고 돌아봤다. 또한 그는 '사춘기도 없었나'라는 질문에 "우리 아역 때는 캐스팅을 거절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 갑자기 녹화하는데 6층에서 부른다. 높으신 분이 ‘저쪽이랑 얘기했으니 내일부터 거기 가서 촬영해’ 하면 가야하는거다. 무슨 드라마고 뭔 역할이고, 뭔지도 모른다. 가서 찍으라면 찍어야 한다. 아역만 그런건 아니고, 성인도 그랬다"라고 돌아봤다.

정은표 역시 배우로서의 정체기를 떠올렸다. 그는 "아들이랑 어쩌다 붕어빵에 나갔는데, 한 번만 나가려다가 아들이 너무 잘해서 고정이 되어서 4~5년 하다 보니, 배우도 아니고 예능인도 아니고. 정체성이 모호하던 시기에 '해를 품은 달' 섭외가 들어온 것"이라며 "6회까지 받았는데 너무 역할이 좋은 거다. 어떻게 캐스팅이 되었는데, 나는 불안한 거다. 새벽 3시 화장실에서 대본 달달 외우기도 했다. 그만큼 절실했다"라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드라마를 찍다 보면 시간이 오버되어서 장면이 나가는데, 하필 제가 다 외웠던 장면을 빼겠다는 거다. 그래서 사정해서 연기를 했다. 근데 감독이 너무 흡족해해서 두 장면 정도가 살았다. 내가 어쨌든 절실하면 기회가 오겠구나 했다"라며 "나는 '붕어빵' 때문에 (배우로서) 고민했는데, 오히려 감독님은 그걸 보고 좋아 보여서 캐스팅했다고 하더라. 그때 그래서 배우로서 그 고비가 잘 넘어갔던 거 같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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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 방송 캡처


유수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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