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 속에 4년 만에 일본을 꺾는 감격적인 승리를 거뒀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세계랭킹 39위)은 지난 15일 경남 진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5 진주국제여자배구대회(코리아 인비테이셔널) 4차전에서 일본(5위)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2(25-18, 19-25, 20-25, 25-21, 25-12)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날 경기는 5000명이 넘는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렸으며, 앞서 아르헨티나·프랑스·스웨덴에 연패를 당했던 한국은 이번 승리로 대회 첫 승을 신고함과 동시에 일본전 4연패 사슬을 끊었다. 일본을 상대로 한 승리는 2021년 7월 도쿄 올림픽 예선 이후 4년 만이다.
이날 상대 일본은 1군 주전급 선수 대부분을 제외한 1.5군 전력으로 대회에 나섰으며,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파이널 라운드 출전 명단은 이번 대회에 투입하지 않았다.
문지윤은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를 포함해 18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주장 강소휘도 14득점으로 제몫을 해냈다. 센터 이주아(12득점·블로킹 3개)와 이다현(11득점)도 존재감을 뽐냈다.
한국은 이번 승리로 일본과의 역대 상대 전적에서 56승 94패를 기록하게 됐다. 올해 VNL에서 일본에 0-3으로 완패하며 연패가 이어졌지만, 이번 대회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한편 이날 패배로 일본은 대회 2승 2패가 됐다. 주포 이사카와 마유와 베테랑 센터 시마무라 하루요 없이 나선 일본은 결국 체력과 집중력 싸움에서 밀렸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