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선미경 기자] 배우 이보영이 절절하면서도 먹먹한 눈물 연기로 안방극장을 울렸다.
이보영은 지난 16일 오후에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메리 킬즈 피플'(극본 이수아, 연출 박준우)에서 분성종합병원 응급의학과 의사 우소정 역을 맡아 입체적 열연을 펼쳤다.
이날 방송에서 우소정은 환자를 구하기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들었다. 위암 말기 판정을 받은 이윤희(양조아 분)가 위독한 상황에 처하자, 마약상 구광철(백현진 분)에게 다시 거래를 제안하는 대담한 모습을 보였다. 자신 앞에서 사람을 죽이면서도 눈 하나 깜박이지 않던 구광철의 모습에 두려움을 느낀 것도 잠시, 우소정은 눈앞의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는 것이 일순위였다.
특히 우소정은 구광철에게 자상을 입은 상황에서도 환자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환자 처치에 모든 노력을 쏟아부었음에도 진정제가 말을 듣지 않는 환자의 상태를 보며 우소정은 더이상 자신이 아무것도 할 수 없음에 안타까움의 눈물을 흘렸다.
[사진]OSEN DB.
우소정의 숨겨진 과거도 밝혀졌다. 우소정의 본래 이름은 우채영으로, 개명은 18살에 진행됐다. 암을 앓던 어머니의 사인은 자살로 결론났으나, 사건 초기엔 우소정이 어머니 살해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거론됐다. 어머니의 손이 뒤로 묶인 채로 익사한 정황 때문이었다. 우소정은 경찰과의 대면에서 "전 엄마를 구하려고 했어요"라고 말했다.
이처럼 이보영은 회차가 거듭될수록 안방극장에 조력 사망이라는 소재에 대해 깊이 생각할 거리를 안겨주며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이보영이 연기하는 우소정은 환자들에게 삶과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전하는 의사로서, 매 순간이 딜레마인 상황 속 절제된 감정 연기로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고 있다. 이보영의 얼굴에는 분노, 슬픔, 불안, 고단, 고뇌 등 여러 심리가 살아 숨쉬며 미세한 심경의 변화까지 포착한 탄탄한 연기로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