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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생활 오래했지만…대단한 체력" 명장도 인정한 노시환, 부활의 연타석 홈런→토종 1위 등극

OSEN

2025.08.16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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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은정 기자] 한화 노시환. 2025.08.08 /cej@osen.co.kr

[OSEN=조은정 기자] 한화 노시환. 2025.08.08 /[email protected]


[OSEN=창원, 이상학 기자] “대단한, 좋은 체력을 갖고 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의 노시환(25)을 향한 믿음은 절대적이다. 올해 타격에서 극심한 기복을 보이고 있지만 4경기만 빼고 나머지 107경기에서 4번 타자로 선발 투입하고 있다. 

더 놀라운 것은 노시환이 3루 수비를 거의 풀타임으로 소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팀의 111경기 중 110경기를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지난 5월21일 울산 NC전 지명타자 1경기를 빼고 3루수로 계속 핫코너를 지키고 있다. 총 972⅔이닝으로 야수 중 최다 이닝을 커버하고 있다. 

도루도 개인 최다 11개를 기록하는 등 공수주에서 엄청나게 움직이고 있는 노시환이지만 후반기 들어 도루는 1개로 줄었다. 김경문 감독은 “게임이 얼마 안 남았고, 이제는 도루에 욕심을 낼 때가 아니다. (노)시환이는 수비를 거의 전 이닝 하고 있다”며 “저도 감독 생활을 오래했지만 (보기 드물게) 대단한, 좋은 체력을 갖고 있다. 타율이 문제라 아니다. 칭찬을 많이 받아야 한다. 3루 수비도 진짜 잘하는 수비”라고 노시환을 치켜세웠다. 

[OSEN=이대선 기자] 한화 노시환. 2025.08.01 /sunday@osen.co.kr

[OSEN=이대선 기자] 한화 노시환. 2025.08.01 /[email protected]


그러나 타율 40위(.238)에 그치고 있는 노시환은 삼진(107개), 병살타(15개) 모두 2위로 4번 타순에서 흐름을 끊을 때가 많았다. 치열한 1위 싸움에서 노시환의 4번 타순 고정에 대한 비판 여론도 나오지만 김경문 감독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한 번 믿음을 주면 끝까지 밀어붙이는 김경문 감독 특유의 뚝심 야구다. 

남은 시즌 노시환이 반등하지 못하면 믿음의 야구는 아집의 야구로 끝날 수 있다. 여러모로 노시환의 부담이 큰데 마침내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지난 16일 창원 NC전에서 시즌 첫 연타석 홈런을 폭발한 것이다. 

NC 선발투수 신민혁을 상대로 2회 첫 타석에서 10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나가며 팀의 첫 득점 발판을 마련한 노시환은 3회 중견수 뜬공 아웃됐지만 타구를 멀리 띄우더니 5회 4-4 동점을 만드는 투런 홈런을 쳤다. 풀카운트에서 신민혁의 8구째 한복판에 들어온 시속 135km 커터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5m, 시즌 21호 홈런. 17일, 13경기 만에 터진 대포였다. 

[OSEN=최규한 기자] 한화 노시환. 2025.07.04 / dreamer@osen.co.kr

[OSEN=최규한 기자] 한화 노시환. 2025.07.04 / [email protected]


여세를 몰아 8회에도 동점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4-6으로 뒤진 8회 무사 1루에서 NC 불펜 필승조 김진호의 4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시속 149km 직구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0m, 시즌 22호 홈런. LG 문보경(21개)을 제치고 국내 타자 중에서 최다 홈런 기록으로 이 부문 리그 전체 4위에 올랐다. 삼성 르윈 디아즈(37개), KIA 패트릭 위즈덤(27개), NC 맷 데이비슨(23개) 다음이다. KBO리그 역대 94번째 5시즌 연속 100안타 기록을 돌파한 순간이기도 했다. 

한화는 이날 NC에 6-9로 패하며 5연승을 마감했지만 노시환의 연타석 홈런은 큰 위안거리였다. 당겨서 넘긴 것뿐만 아니라 밀어서 넘긴 홈런이 나온 게 고무적이다. 투스트라이크 이후 파울 커트만 6개로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며 카운트 싸움도 잘 끌고 갔다. 

이날 포함 최근 4경기 타율 4할(15타수 6안타) 3볼넷 1삼진으로 타격감이 살아난 모습이다. 표본이 큰 것은 아니지만 조금씩 실마리가 풀리는 느낌이 든다. 노시환이 연타석 홈런을 계기로 확실하게 반등하면 남은 시즌 한화에 그보다 더 큰 플러스 요인은 없다.

[OSEN=잠실, 조은정 기자] 한화 노시환이 김경문 감독과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5.07.22 /cej@osen.co.kr

[OSEN=잠실, 조은정 기자] 한화 노시환이 김경문 감독과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5.07.22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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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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