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김혜성(LA 다저스)이 복귀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라이브 배팅과 수비 훈련을 소화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매체 ‘더 스포츠 트리뷴’ 보도에 따르면 김혜성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커비 예이츠를 상대로 라이브 배팅에 나선 데 이어 내야 수비 훈련도 소화했다.
김혜성은 어깨 통증으로 인해 7월 초부터 전력에서 빠져 있었으나 최근 복귀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타격과 수비 훈련 모두 무리 없이 소화하며 복귀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타격과 수비에서의 움직임 모습 모두 긍정적이다. 몸 상태 회복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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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올 시즌 빅리그 데뷔 후 타율 .304, 2홈런, 15타점을 기록 중이다. 장타보다는 컨택과 주루, 수비 등 다방면에서 공헌할 수 있는 자원으로, 데이브 로버츠 감독 역시 그의 복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김혜성뿐만 아니라, 다저스는 마운드의 핵심 자원들의 복귀도 앞두고 있다. 우완 커비 예이츠와 좌완 태너 스캇은 조만간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재활 등판을 시작할 예정이며, 구위와 컨디션에 따라 이달 말 1군 복귀가 점쳐진다.
여기에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도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는 이날 다저스타디움에서 팀에 합류했지만 다음 등판은 다시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소화할 예정으로, 구단은 신중하게 이닝을 관리하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는 우리의 중요한 미래 자산이며, 시즌 후반이 본격적인 출발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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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현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와의 순위 다툼이 계속되는 가운데, 핵심 자원들의 복귀는 후반기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힘이 될 전망이다.
팀의 균형을 잡아줄 김혜성, 불펜의 버팀목 예이츠와 스캇, 그리고 미래의 에이스 사사키까지. 다저스는 이제 '생존 모드'를 지나 ‘공격 전환’의 시기에 접어들고 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