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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업 돌입' 이삭 공백에 뉴캐슬은 '초비상'...감독은 "돌아올 길 열려 있다", 시어러는 "방식이 너무 잘못됐어"

OSEN

2025.08.16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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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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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개막전에서 무득점 무승부를 거두며 공격진의 고민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핵심 공격수 알렉산데르 이삭(26)의 결장과 팬들의 노골적인 비난은 팀 내 불안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영국 'BBC'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뉴캐슬 팬들이 아스톤 빌라전 종료 후 원정석에서 이삭을 겨냥해 '우린 이삭을 신경 쓰지 않는다. 그는 우리를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가 원하는 건 오직 뉴캐슬뿐'이라는 새로운 노래를 불렀다"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 70년 만의 메이저 대회 우승을 이끌었던 주포가 이제는 '탐욕스럽다(greedy)'는 조롱을 받는 신세가 된 것이다.

이삭은 리버풀 이적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5월 이후 단 한 경기도 뛰지 않은 그는 팀 훈련에서도 이탈해 별도로 몸을 만들고 있다. 뉴캐슬의 레전드이자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받는 앨런 시어러는 BBC 라디오에 출연해 "연봉 10만 파운드 이상을 받는 선수가 뛰지 않고 있는데, 팬들은 60~70파운드씩 티켓을 사고 경기장에 온다. 배신감을 느끼는 건 당연하다"라며 "이적을 원한다 해도 방식이 잘못됐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에디 하우 감독은 경기 후 "팬들이 목소리를 내는 것은 자유"라고 하면서도, 이삭에 대해 "결정은 선수 본인이 해야 한다. 팀으로 돌아올 문은 열려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신뢰 회복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 따른다.

실제로 이삭의 공백은 뼈아프다. 지난 시즌 이삭은 뉴캐슬 리그 골의 33.8%를 책임졌고, 전체 득점 관여 비율은 40%를 웃돌았다. BBC는 "이삭이 빠진 4경기에서 뉴캐슬은 필드골을 기록하지 못했고 승리도 거두지 못했다"라고 짚었다.

빌라전에서도 한계는 명확했다. 뉴캐슬은 16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유효슈팅은 고작 3개였다. 임시 스트라이커로 나선 앤서니 고든은 종횡무진 뛰며 상대 수비수 에즈리 콘사의 퇴장을 이끌었지만, 결정력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고든은 탈진한 듯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조엘린톤이 동료를 부축하며 일으켜 세우는 장면은 팀의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뉴캐슬은 벤야민 세슈코, 위고 에키티케, 주앙 페드로 영입 경쟁에서 모두 패했다. BBC는 "현재는 브렌트포드의 요안 위사를 주시 중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하우 감독은 "스트라이커 시장은 해마다 더 좁아진다. 단순히 선수를 사는 문제가 아니라 팀에 맞아야 하고, 재정적 규제도 고려해야 한다"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삭과 팬들의 균열은 이미 깊어졌다. 남은 건 그가 끝내 리버풀행을 성사시킬지, 아니면 '용서'를 구하고 세인트 제임스 파크로 돌아갈지다. BBC는 "시간이 답을 줄 것"이라며, 이삭과 뉴캐슬의 동행이 기로에 섰음을 전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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