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또다시 '클럽 레전드'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34, 피오렌티나)를 불러들일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더 선'은 17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데 헤아의 올드 트래포드 복귀 가능성을 조용히 탐색 중이다. ACF 피오렌티나 계약에는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 이적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는 제보가 구단에 전달됐다"라고 보도했다.
데 헤아는 지난 주말 피오렌티나와의 친선 경기에서 친정팀을 방문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로부터 기념 액자를 전달받은 그는 "올드 트래포드, 나의 집으로 돌아와 가족과 함께 마법 같은 순간을 보냈다. 언젠가 우리의 길이 다시 교차할 수 있다"라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겨 팬들의 기대감을 자극했다.
데 헤아는 2011년부터 2023년까지 맨유에서 545경기를 소화하며 통산 출전 순위 7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경기력 기복과 재계약 협상 결렬로 팀을 떠났고, 에릭 텐 하흐 전 감독은 안드레 오나나를 영입하는 데 4,380만 파운드(약 825억 원)를 투자했다. 데 헤아는 이후 1년간 무적 신세를 견딘 뒤 피오렌티나에 합류, 다시 기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문제는 스쿼드 편성이다. 현재 주전 오나나(29)와 알타이 바이은드르(27)가 버티고 있는 만큼, 임금 구조를 조정하지 않으면 데 헤아의 재합류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맨유는 조건만 맞는다면 충분히 '깜짝 복귀'를 성사시킬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후벵 아모림 감독은 아스날과의 개막전을 앞두고 "누가 1번 골키퍼인지 확답하지 않겠다. 모든 선수는 경쟁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오나나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프리시즌을 건너뛰었으나, 복귀 훈련을 마치고 개막전 출격 준비를 마친 상태다.
맨유는 이번 여름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아스톤 빌라), 잔루이지 돈나룸마(PSG), 존 빅토르(보타포구) 등 여러 후보들과 연결되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 새로운 골키퍼 영입은 이뤄지지 않았다.
데 헤아와 맨유의 인연이 다시금 이어질 수 있을지, 전 세계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더 선의 공신력은 신뢰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