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스라엘은 17일(현지시간)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통제하는 에너지 인프라를 공습했다.
후티가 운영하는 알마시라 방송은 이날 새벽 이스라엘군 전투기가 예멘 수도 남쪽에 있는 하지즈 발전소를 두 차례 폭격했다고 보도했다.
폭격으로 발생한 화재는 곧 진압됐지만 발전소 시설은 가동이 중단됐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2천㎞ 떨어진 예멘 깊숙한 곳에 있는 에너지 기반시설을 공습했다"며 "이는 후티 테러 정권이 이스라엘을 상대로 지대지미사일과 무인기(드론)를 발사하는 등 여러차례 공격을 감행한 데 따른 대응"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후티는 이란 정권의 지휘와 지금 지원을 받으며 이스라엘과 그 동맹국들에 해를 끼치고 있다"며 "해상에서 무력으로 전세계 무역로에 대한 테러 활동을 자행한다"고 비난했다.
이번 공습은 후티가 지난 14일 이스라엘 중심도시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을 겨눠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따른 보복 차원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1일에도 후티의 근거지인 예멘 북부 호데이다항의 공병 차량, 연료 용기, 해군 함정 등을 표적으로 공습한 바 있다.
2023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하자 후티는 팔레스타인과 연대한다는 명분으로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반복적으로 발사해왔다.
후티는 특히 홍해에서 이스라엘과 연관된 선박을 계속 공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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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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