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단독 선두로 복귀한 뒤 선수단 셀카를 통해 끈끈한 팀 케미를 과시했다. 이 가운데 부상자 명단에 있는 김혜성이 깜짝 등장해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부상자 명단에 올라 경기에 나서지 못하지만 팀 분위기 속 존재감만큼은 단연 돋보였다.
다저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홈경기에서 6-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연승 질주와 함께 지구 선두를 탈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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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 블레이크 스넬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 다저스는 지명타자 오타니 쇼헤이-유격수 무키 베츠-포수 윌 스미스-1루수 프레디 프리먼-우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중견수 앤디 파헤스-좌익수 마이클 콘포토-3루수 알렉스 프리랜드-2루수 미겔 로하스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다저스는 1회 오타니, 베츠, 스미스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 찬스에서 프리먼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에르난데스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먼저 얻었다. 계속된 1사 1,3루서 파헤스가 볼넷을 골라 또다시 만루가 됐다. 콘포토의 우전 안타로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3-0.
다저스는 2회 오타니와 스미스의 볼넷으로 2사 1,2루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고 상대 실책으로 2점 더 달아났다. 다저스는 5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에르난데스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쏘아 올리며 6-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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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선발로 나선 스넬은 6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콘포토는 2안타 2타점, 에르난데스는 홈런 포함 2타점, 오타니는 1안타 2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로하스는 경기 후 자신의 SNS에 라커룸에서 찍은 단체 사진과 함께 “우리는 단순한 팀이 아니다. 우리는 블루 패밀리”라는 문구를 곁들였다. 사진 속엔 오타니 쇼헤이, 클레이튼 커쇼, 무키 베츠 등 다저스의 핵심 선수들이 총출동했는데, 그 중심에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는 인물이 바로 김혜성이었다.
비록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진 못했지만, 다저스 라커룸 분위기 속에 완전히 녹아든 ‘깨알 출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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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지난 7월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현재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상태. 하지만 최근 다저스타디움에서 라이브 배팅과 수비 훈련을 소화하며 복귀를 향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기 출장은 잠시 멈췄지만, 분위기는 제대로 올리고 있는 김혜성. 팀이 부를 때 언제든 다시 뛸 준비를 하고 있는 그는, 라커룸 안팎에서 다저스의 ‘핵인싸’로 남아 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