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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동상 세우자' 히샬리송, 멀티골로 부활 선언 ‘내가 SON 공백 채운다

OSEN

2025.08.17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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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미운 오리 새끼가 손흥민의 공백을 채울까.

영국 'BBC'는 17일(이하 한국시간) "히샬리송이 모하메드 쿠두스의 크로스를 환상적인 시저스킥으로 마무리하며 토마스 프랭크 감독에게 꿈 같은 출발을 선사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번리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며 프랭크 체제의 첫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를 장식했다.

경기는 시작 10분 만에 히샬리송이 쿠두스의 패스를 받아 턴 동작으로 깔끔한 마무리를 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두 번째 골에서는 팀 전원이 17번의 패스를 이어간 끝에 쿠두스의 크로스를 히샬리송이 아크로바틱한 시저스킥으로 꽂아 넣으며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프랭크 감독은 "이른 시점에 시즌 최고의 골이 나온 것 같아 조금 아쉽다"라고 농담을 던질 정도였다.

BBC는 "이후 세 번째 골 장면에서도 빌드업에 관여하며 종횡무진 활약했다. 파페 사르가 침투하는 브레넌 존슨을 찔러주며 3번째 골이 완성됐고, 결국 경기는 토트넘의 대승으로 끝났다"라고 전했다.

히샬리송은 지난 시즌 잦은 햄스트링·종아리 부상으로 리그 4골에 그쳤다. 최악의 시즌이었다. 공격수라고 부르기 민망할 정도였다. 그러나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만 두 차례 골망을 흔들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BBC에 따르면 프랭크 감독은 "메디컬팀이 히샬리송을 잘 관리해줬다. 그를 지켜내는 것이 시즌 내내 중요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잉글랜드 전설 앨런 시어러는 "두 번째 골은 정말 기가 막힌 마무리였다. 몸의 모든 각도를 조정해야 하는 어려운 동작인데 완벽히 소화했다"라고 평가했고, 디온 더블린 역시 "히샬리송은 재능이 충분하다. 다만 그를 관리하며 자신감을 심어줘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17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리그 성적은 최악이었다. 17위라는 초라한 성적표와 구단 운영진에 대한 팬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주장 손흥민이 LA FC로 이적하며 구심점마저 잃었고, 이적 시장에서 쿠두스와 주앙 팔리냐 외에는 눈에 띄는 보강이 없다는 지적도 있었다.

그럼에도 개막전 대승은 우려를 잠재우기에 충분했다. BBC는 "파리 생제르맹(PSG)과 치른 슈퍼컵에서 94분 동점골을 내주고 승부차기로 패했지만, 토트넘은 여전히 공격적으로 매력적인 팀"이라며 "프랭크 감독은 포스테코글루 시절의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수비 안정성을 갖춘 축구를 보여주려 한다"라고 분석했다.

부진하던 히샬리송은 손흥민이 여름에 팀을 떠나자 '당장 동상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 주장 손흥민은 팀 최고 레전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가 손흥민이 떠난 빈 자리에서 압도적인 활약으로 부활하면서 팀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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