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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트윌란 조규성, 448일만에 부상 복귀전…쐐기골 기점

중앙일보

2025.08.17 08:04 2025.08.1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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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8일 만에 부상 복귀전을 치른 조규성. [사진 미트윌란]

무릎 수술 후 합병증이 겹쳐 장기 결장했던 한국 축구대표팀 출신 공격수 조규성(27)이 448일 만에 그라운드에 돌아왔다.

덴마크 미트윌란 조규성은 17일 덴마크 바일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일레와의 2025~26 덴마크 수페르리가 5라운드 원정 경기 후반 추가시간 아담 북사 대신 교체투입됐다. 지난해 5월 27일 실케보르와의 2023~24시즌 리그 최종전 이후 1년 3개월 만의 복귀전이다.

조규성은 2023~24시즌 직후인 2024년 5월 평소 불편했던 무릎 반월상 연골(메니스커스) 절제 수술을 받은 뒤 합병증이 발생하는 바람에 1년 넘게 재활했다. 2024~25시즌을 통으로 날린 그는 지난 15일 프레드릭스타드와의 유로파리그 예선 경기에서 처음으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마침내 그라운드를 밟은 조규성은 1-0으로 앞선 후반추가시간 7분 추가골의 기점 역할을 했다. 중원에서부터 페널티 아크 부근까지 볼을 몰고 간 조규성은 상대 수비와의 몸싸움에서 버티며 페널티 지역 안으로 패스를 보냈다. 아랄 심시르가 연결한 공을 문전에 있던 다리오 오소리오가 가볍게 차 넣었다.

축구대표팀 출신 조규성이 무릎 수술 후 힘들었던 재활 과정을 털어 놓았다. [사진 KFA 유튜브]
조규성은 지난 16일 KFATV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유튜브를 통해 “한국에서 수술을 받고 이탈리아에서 재활을 하다가 감염이 됐다. (무릎에) 물이 세 번이나 차서 세 번이나 뺐다. 주사기로 물을 빼다가 감염이 된 건지 뭔지. 그러다가 (감염 박테리아를 없애는) 수술을 했다”고 털어 놓았다. 이어 “수술 후 한 달 간 병원에 누워 있는데 (체중이) 12㎏ 빠졌다. 하루에 3~4번 진통제를 맞으며 밤에도 막 계속 깼다. 그때가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조규성은 장발에서 머리를 빡빡 깎은 채 만화 슬램덩크의 강백호처럼 주황색으로 염색했고 눈썹도 밀었다. 포기하지 않고 훈련한 조규성은 마침내 그라운드에 돌아왔다. 조규성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 가나전에서 헤딩으로만 2골을 터트린 공격수다.

한편 미트윌란 중앙 수비수 이한범은 이날 풀타임을 소화하며 무실점 승리에 기여했다. 미트윌란은 올 시즌 2승 3무(승점9)를 기록했다.



박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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