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남자농구대표팀은 18일 새벽(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에서 개최된 FIBA 아시아컵 2025 결승전에서 중국을 초접전 끝에 90-89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30점을 넣은 재비어 쿡스가 결승전 MVP에 선정됐다.
호주는 아시아편입 후 무패행진 및 아시아컵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2015년 우승 후 10년 만에 결승에 오른 중국은 아쉽게 왕좌탈환에 실패했다. 중국은 여전히 16회 우승으로 최다우승기록을 갖고 있다.
[사진]OSEN DB.
호주가 쉽게 이긴다는 예상을 깨고 초반부터 중국의 선전이 돋보였다. 센터 후진추의 골밑공략이 제대로 먹혔다. 210cm 장신이 안정적으로 골밑슛을 성공해 1쿼터 8점을 올렸다. 가드 후밍샨은 특유의 돌파로 호주를 흔들었다. 후밍샨이 플로터와 자유투로 9득점을 뽑아냈다.
중국의 수비가 대박이었다.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하프코트, 올코트 프레스를 섞어가며 호주를 혼동에 빠뜨렸다. 중국은 1쿼터 25-17로 무려 8점을 앞섰다.
중국이 피지컬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면서 호주의 공격이 통하지 않았다. 2쿼터 초반 후진추의 덩크슛까지 터져 중국이 29-17까지 달아났다. 중국이 리바운드에서 오히려 16-8로 호주를 압도했다. 호주가 다급하게 작전시간을 요청했다.
2005년생 포워드 왕준제는 포스트업에 이은 턴어라운드 페이드어웨이까지 성공했다. 중국이 15점을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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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도 수비변화가 성공하면서 맹추격에 나섰다. 매치업 헌팅으로 일대일 공략에 성공한 호주가 중국을 0점으로 막고 12점 연속 득점했다. 호주가 2쿼터 막판 39-40까지 점수를 좁혔다. 후밍샨의 3점슛이 터지면서 중국이 전반전 46-42 4점을 앞섰다.
후반전 양상은 달랐다. 3쿼터 초반 호주의 압박수비에 버티지 못한 중국이 실책을 연발했다. 갤로웨이의 덩크슛으로 호주가 53-50으로 뒤집었다.
중국은 3점슛으로 위기를 돌파했다. 자오루이와 정슈아이펑의 3점슛이 림을 통과했다. 중국이 71-68로 근소하게 앞서며 4쿼터를 맞았다.
두 팀은 종료 3분을 남기고 84-84로 맞섰다. 윌리엄 힉키의 앤드원이 터졌다. 후밍샨의 역전 3점포가 성공됐다. 두 팀은 루즈볼에 거침없이 몸을 날렸다. 힉키의 골밑슛으로 호주가 88-87로 재역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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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50초전 중국의 슛이 불발됐다. 종료 24.6초전 힉키의 패스를 윌 맥네이가 자유투 2구로 연결했다. 자유투 2구 중 1구만 성공했다. 2점을 뒤진 중국이 마지막 공격에 나섰다. 중국의 3점슛이 에어볼이 됐다. 호주가 리바운드를 잡았다.
종료 3.9초전 중국의 파울과 호주의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이 동시에 나왔다. 호주는 자유투 1구만 성공했다. 3점 뒤진 중국은 자유투 2구와 공격권을 가졌다. 자오루이가 자유투 2구를 넣었다. 89-90으로 뒤진 중국이 3.9초전 마지막 공격을 했다. 후밍샨의 마지막 3점슛이 빗나가면서 그대로 경기는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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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재비어 쿡스는 30점, 9리바운드로 경기를 지배했다. 제일린 갤로웨이가 23점을 받쳤다. 윌리엄 힉키는 15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중국은 후밍샨이 3점슛 5/7 포함 26점을 폭격했지만 위닝샷을 놓쳤다. 센터 후진추도 20점, 10리바운드로 선전했다. 중국은 단 한 번의 공격실수로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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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열린 3,4위전에서는 이란이 뉴질랜드를 79-73으로 누르고 3위에 입상했다. 2003년생 가드 세예드 마흐디 자파리가 22점으로 최다득점을 올렸다. 세대교체 중인 이란은 목표를 웃도는 3위 입상으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오세아니아는 호주 우승, 뉴질랜드 4위에 오르며 여전히 아시아에서 독보적인 파워를 자랑했다. 이란이 3위로 중동의 자존심을 세웠다.
한국은 8강전서 중국에 71-79로 패하며 탈락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첫 경기서 호주에 61-97로 패하는 등 아시아 정상급 팀들과 큰 격차를 보였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