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페피엇의 3구 시속 94.2마일 포심을 받아쳤다. 타구는 총알 같이 날아가 우측 담장을 직격했고 이정후는 2루까지 가볍게 들어가며 2루타를 만들어냈다. 시즌 28번째 2루타다. 타구 속도는 99.1마일(159.5km)에 달했고 비거리는 313피트(95m)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2루타 덕분에 1회부터 무사 2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라모스가 좌익수 뜬공을 쳤고 데버스와 아다메스는 연달아 삼진을 당하며 이정후가 만든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사진]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회말 2사에서 김하성은 웹의 3구 85마일(136.8km) 스위퍼를 때려 안타를 뽑아냈다. 4경기 연속 안타다. 하지만 페두시아가 2루수 땅볼을 치며 득점 찬스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정후는 3회말 2사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이번에는 페피엇의 6구 96.6마일(155.5km) 포심을 노렸지만 방망이가 헛돌아가며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그렇지만 곧바로 수비에서 아쉬움을 만회했다. 4회초 선두타자 디아스의 타구속도 105마일(169.0km), 비거리 383피트(117m) 타구를 잘 따라가며 호수비로 잡아냈다. 공이 글러브를 맞고 튕겨나왔지만 이정후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다리로 공을 잡아내 아웃을 만들어냈다. 기대타율이 9할2푼에 달하고 13개 구장에서 홈런이 되는 타구를 잡아낸 이정후의 호수비에 선발투수 웹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4회말 선두타자 라모스가 볼넷과 폭투로 2루까지 들어갔다. 하지만 데버스와 아다메스가 모두 범타로 물러났고 스미스는 삼진을 당해 선취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정후의 활약을 지켜본 김하성은 곧바로 그에 응답하는 활약을 선보였다. 5회초 1사에서 페피엇의 5구 83.3마일(134.1km) 스위퍼를 받아쳐 깔끔한 안타를 날렸다. 시즌 5번째 멀티히트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