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통일교 측에 권성동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윤핵관’ 인사를 소개해준 윤정로 전 세계일보 부회장을 소환했다.
특검팀은 18일 오전 윤정로 전 부회장을 소환했다. 지난 2021년 12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과 윤영호(48·구속)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연결해주고 대선을 지원한 배경 등을 확인하는 취지다. 윤 전 본부장은 지난 2022년 1월 5일 권 의원에게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의 ‘윤허’ 아래 현금 1억원을 건네는 등 여러차례에 걸쳐 정치자금을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통일교 측에서 권 의원에게 지급한 금전을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선 자금으로 의심하고 있다. 실제로 윤 전 본부장은 권 의원과 만난 직후 “약소하나마 후보님을 위해 써달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다이어리엔 ‘큰 거 1장 support’ 메모를 남겼다.
특검팀 수사 결과 윤정로 전 부회장은 통일교와 권 의원 간 관계의 매개체 역할을 했다. 김건희 여사 구속영장청구서엔 “윤영호는 2021년 12월쯤 윤 당시 부회장을 통해 소위 윤핵관으로 불리던 권성동을 비롯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경선 당선인의 측근을 소개받았다”고 쓰여있다.
특검팀은 윤 전 부회장에게 윤 전 본부장에게 국민의힘 핵심 인사를 소개한 경위와 윤 전 대통령 부부를 만나 통일교 현안 사업을 청탁한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