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담임목사는 11일 오후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만나 평양심장병원의 건축 재개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평양심장병원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노무현 대통령의 제안으로 여의도순복음교회가 본격 추진했다. 2007년 6월 조용기 원로목사가 개성을 방문했고, 연말부터 병원 건축공사가 시작됐다.
평양심장병원 건립은 민간 차원의 대표적인 대북 인도적 사업으로 꼽힌다. 북한 당국 역시 이 사업에 큰 관심을 보였다. 세계보건기구(WTO)에 따르면 북한 전체 사망자의 33%가 심혈관 질환이 원인이다. 게다가 김일성 일가는 심장병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북한에는 심장병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이 없고, 전문 의료인력도 부족한 실정이다.
평양심장병원은 지하 1층, 지상 7층에 280개 병상 규모다. 천안함 사태가 터지면서 짓다만 건축물의 형태로 남아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관계자는 “병원이 완공되면 남측의 의료진과 전문 인력, 원목까지 상주할 계획이다. 의료 혜택 제공과 함께 치유목회 사역도 병행할 계획”이라며 “평양심장병원 건축의 재개는 남북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에 달렸다”고 말했다.